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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1년여 만에 법정 섰지만…사과·반성은 없었다

<앵커>

5·18 민주화 운동 40주년을 앞두고 광주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했던 전두환 씨가 연희동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재판에 나갈 때처럼 돌아올 때에도 한마디 사죄나 참회의 말은 없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7일)밤 9시 10분쯤, 5시간가량의 재판을 마친 전두환 씨가 서울 연희동 자택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시 사죄나 참회의 말은 없었습니다.

[전두환 씨 : (시민들에게 하실 말 없으십니까? 범죄 혐의 인정 안 하십니까?) …….]

앞서 전 씨는 어제 낮 12시 20분 재판이 열리는 광주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지난해 법정 출석하며 짜증 섞인 말을 내뱉었던 전 씨,

[전두환 씨 (지난해 3월 11일) : 왜 이래.]

이번에는 취재진의 마이크를 밀쳐내려고 손을 뻗으며 계속되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전두환 씨 :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왜 책임지지 않습니까?) …….]

치매 증상이 있다고 주장하는 전 씨는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동석한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오후 2시부터 재판을 받았습니다.

한 차례 휴정한 뒤 오후 5시 20분까지 이어진 재판에서 전 씨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5월 18일의 학살이 있었던 지 올해로 40년.

광주 시민들은 법원 앞에 무릎 꿇은 전두환 동상을 설치하며 울분을 토했지만,

[내 자식 살려주라, 이 X아. 보고 싶어 못 살겠다, 이 X아.]

전 씨의 고개 숙인 모습은 끝내 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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