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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재판 출석한 전두환, 12시간여 만에 연희동 자택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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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맨 뒷좌석에 탑승한 전두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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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씨가 이날 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27일) 광주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12시간여 만에 귀가했습니다.

전 씨는 오늘 오후 5시 40분쯤 검은 카니발을 타고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광주지법을 출발해 오후 9시 1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전 씨는 아무런 말 없이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자택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이 '시민들에게 할 말 없냐', '범죄 혐의 인정 안 하느냐'고 물었지만 쳐다보거나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전 8시 25분 짙은 감색 양복과 중절모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자택을 나섰던 전 씨는 귀가할 때는 모자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홀로 걸음을 옮기는 등 거동에는 불편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전 씨가 자택을 출발할 때는 전 씨를 규탄하거나 옹호하는 시민 등 100여명이 몰리면서 근처가 다소 소란했으나 귀가 때는 취재진 20여 명만 대기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력 100여 명을 배치했습니다.

전 씨가 광주지법에 출석한 것은 지난해 3월 11일 이후 1년여 만입니다.

전 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조비오 신부의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를 받습니다.

전 씨는 그동안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건강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으나, 재판장이 변경되면서 공판 절차 갱신이 필요해지자 오늘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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