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김봉현 돈거래 수첩 나왔다…로비 대상은 '감감'

<앵커>

경찰이 라임자산운용의 '돈줄'이자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 모빌리티 회장을 체포하면서 업무 수첩을 확보했습니다. 여러 자금 흐름이 적혀있는데 횡령한 회삿돈과 관련한 내용인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6일) 구속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경찰은 지난 23일 김 전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 자산운용 부사장을 체포하면서 김 전 회장의 업무 수첩 2개를 압수했습니다.

올 초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 개의 수첩 가운데 하나에는 스무 쪽에 걸쳐 여러 법인 간 자금 흐름이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메모들이 수원 여객 회삿돈 241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사건으로 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 도주 중이었던 만큼 검거에 대비해 관련 돈 흐름을 복기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첩에는 김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대상을 특정할 만한 명단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의 은신처에서 발견한 현금 5억 원 외에 추가로 숨겨놓은 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 전 회장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원 여객 회삿돈 횡령 혐의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번 주말쯤 김 전 회장을 라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부지검으로 넘길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