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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개학 언제?' 판로 막힌 급식 식자재, 집으로 간다

<앵커>

초·중·고교 등교 개학이 늦어지면서 학교 급식 재료를 공급하던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부가 쓰지 못한 학교급식 예산으로 농산물을 사서, 학생들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를 주는 방식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자세한 내용,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교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들이 작은 상자에 골고루 포장됩니다.

판로가 막힌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기 위해서입니다.

[신현석/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물류운영부장 : 드라이브 스루의 판매 단가는 3만 2천 원 정도의 농산물로 채워져 있는데, 드라이브 스루로 구매할 경우 2만 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경기도 내 급식용 농산물의 채 5분의 1도 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 급식용으로 재배되고 있는 친환경 마늘밭입니다.

수확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급식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판로가 막막한 상황입니다.

등교 개학이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농가들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유지섭/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재배 농민 : 급식 납품 단가보다 한 절반 단가로 나가는 걸로 알고 있어요. 남는 농산물은 버리기도 하고 갖다 쌓아놓을 때도 있거든요 창고에다.]

어려움에 처한 친환경 급식 농가들을 위해 정부가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1차로 서울과 경기도 등 8개 시도 초·중·고 학생 364만 명에게 무상급식 예산 범위 안에서 1인당 3만 원가량의 '농산물 꾸러미'를 제공하겠다는 겁니다.

온라인 쿠폰이나 농축수산물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지급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유은혜/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식재료 가계 부담을 줄이고, 자녀의 건강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생산 농가 단체 등의 입장에서는 피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부산·인천·대구 등 나머지 지자체 7곳에 대해서도 농산물 꾸러미 사업 참여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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