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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존슨 복귀 후 대국민 성명…"봉쇄조치 완화는 성급"

영국 존슨 복귀 후 대국민 성명…"봉쇄조치 완화는 성급"
코로나19에서 회복해 업무에 복귀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아직 이동제한 등 봉쇄조치를 풀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존슨 총리는 업무 복귀 첫날인 27일(현지시간) 오전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주요국 정상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증세가 악화되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한때 집중 치료 병상으로 옮겨지기도 했던 존슨 총리는 지난 12일 병원에서 퇴원한 뒤 총리 지방관저인 체커스에서 머물며 회복에 전념해왔습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자신이 바랐던 것보다 오래 자리를 비웠다며 국민에 사과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가 세계대전 이후 영국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다행히 영국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정점을 지나가고 있다는 실질적인 징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봉쇄조치 완화를 얘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존슨 총리는 지난달 23일부터 슈퍼마켓 및 약국 등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영업 중단, 2명 이상 모임 금지, 필수적인 경우 외 이동금지 등의 봉쇄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가게 주인과 기업인 등의 우려를 알고 있으며, 경제가 돌아가지 않고서는 국민보건서비스를 위한 재원도 마련할 수 없다는 것도 안다. 그러나 지금은 봉쇄조치를 완화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봉쇄조치를 완화하면 바이러스가 제2의 확산을 맞을 위험이 있으며, 이로 인해 환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뜻하는 재생산지수가 다시 1 이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는 엄청난 참사가 될 것이며, 경제에 더 오래 지속하는 충격을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존슨 총리는 "우리가 첫 번째 전투의 막바지에 다가가고 있는 만큼 조급함을 참아달라"면서 "제2의 정점이 없다는 확신이 들 경우에만 봉쇄조치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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