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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300만 명 넘어…'핫스폿'들도 속속 완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300만 명 넘어…'핫스폿'들도 속속 완화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뉴욕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코로나19 '핫스폿'으로 꼽히는 지역에서는 확산세가 다소 꺾이면서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 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는 확진자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열악한 의료 여건이 피해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확진자의 수는 중국이 발병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작년 12월 31일 이후 118일 만에 3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세는 지난달 중순부터 급격히 가팔라지기 시작해 이달 2일 100만 명을 넘어 13일 뒤인 이달 15일에 200만명을 찍었고, 다시 그로부터 12일만인 이날 300만명에 도달했습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00만3천85명이고, 사망자는 20만7천90명입니다.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 수가 98만7천322명에 달하면서 100만명을 눈앞에 둔 상황입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천100여명 늘어난 5만5천415명입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는 2만6천509명으로 이달 18일 3만2천500명까지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미국에 이어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일일 사망자 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안정화 추세가 뚜렷합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260명 늘어난 2만6천644명으로, 하루 사망자 수가 6주 만에 20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스페인도 일일 사망자 수가 5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날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288명 증가한 2만3천190명으로,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 지난달 20일 이후 최저입니다.

양국의 신규 확진자 수도 2천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달 4일부터 상당수 기업과 공장의 운영을 정상화하고, 이르면 27일 봉쇄 완화 일정을 공개할 방침입니다.

강력한 봉쇄령을 내렸던 스페인에서도 어린이 이동제한이 풀리면서 곳곳에서 부모의 손을 잡고 외출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다만 여전히 4천명대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영국에서는 당분간 봉쇄 해제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환자 수가 한 주 사이에만 40% 이상 늘어나 총 3만2천674명을 기록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감염자 수가 4천546명으로 가장 많고, 이집트(4천534명), 모로코(4천65명), 알제리(3천382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사망자 수는 1천500여명을 기록했습니다.

중남미 지역의 확산세도 여전히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천663명 많은 6만2천859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말 첫 발생 이후 두 달 만에 큰 폭으로 불어난 것입니다.

사망자 수는 4천27명으로 전날보다 200여명 증가했습니다.

공식 집계로 잡힌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실제보다 적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개국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실제 사망자가 공식 발표치보다 60% 가까이 많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국가에서는 예년과 비교해 12만2천명의 초과 사망이 발생했으나, 이들 중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로 분류된 사망자는 7만7천명에 불과합니다.

전체 초과 사망자의 40%에 해당하는 4만5천명이 통계에 잡히지 않은 셈입니다.

해당 비율을 전 세계로 확대하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0만1천명대에서 31만8천명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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