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제주 돌하르방도 마스크…관광객 발열·검사 강화

석가탄신일인 오는 30일부터 시작하는 연휴 기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 등 방문객에 대한 발열과 증상 여부에 대한 검사가 강화됩니다.

제주도는 30일부터 특별 입도 절차를 강화해 제주공항에서 발열 검사의 이상 기준 체온을 기존 37.5도에서 0.2도를 낮춰 37.3도 이상 발열자 및 건강 이상자를 대상으로 건강기초 조사서를 작성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또 발열 이상자에 대해 제주공항에서 의사 문진과 필요하면 제주공항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안내할 예정입니다.

모든 제주 방문객들은 공항 도착 터미널에서 한 줄 서기를 통해 1대 1 발열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입니다.

기존과 같이 2주 이내 국외 방문 이력 내국인과 외국인은 입도 3일 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의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도는 제주공항 내 다목적 음압 및 양압 검체 채취 부스 2대를 도입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보다 단기간에 끝낼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도는 또 제주 도착 후 렌터카 이용자들은 방역 지침 이행 서약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방역 지침 이행 서약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의심 증상 시 신속히 연락하고 동선을 기록하겠다는 협조 내용이 담겼습니다.

도는 29일부터 비상상황실을 운영하며 도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현장 점검을 벌여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고 방역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도는 항공기 내 방역 안내와 더불어 제주도 상징물인 '돌하르방'에 마스크를 씌워 경각심을 높이고, 관광지에 각종 현수막을 통해 방역 지침 등을 안내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17만9천여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전망입니다.

지난 주말 연휴(24∼26일) 사흘간에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총 6만6천825명으로 하루 평균 2만2천275명이 제주를 찾은 셈입니다.

최근 하루 제주 방문 관광객은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으나 코로나19 사태 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된 이후 제주 관광객이 최소 18% 이상 증가하는 등 제주 방문객이 느는 추세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