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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여수산단 끝없는 추락…"해결책도 없다"

<앵커>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인 여수산단이 코로나19 여파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석유 제품 소비가 급감하면서 탱크마다 재고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는데, 더욱 답답한 건 마땅한 해결책도 없다는 점입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하루 석유 소비량의 1/4 수준인 60만 배럴을 저장하고 있는 GS칼텍스 석유탱크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석유 소비가 실종되면서 탱크마다 팔지 못한 석유가 가득 차 있습니다.

사전에 계약한 석유는 계속 들어오면서 다음 달이면 남아 있는 저장공간도 완전히 없어지게 될 상황입니다.

사상 최악의 경영난으로 GS칼텍스는 국세 수천억 원을 석 달 동안 미루기로 했고 지방세 수백억 원은 납부유예를 요청해 놨습니다.

[GS칼텍스 관계자 : 석유 재고 평가손실이 커지고 있고 여기에 마이너스 정제 마진, 수요 감소까지 겹쳐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수산단 다른 10여 개 석유화학 대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 상반기 수조 원 적자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기업마다 공장가동 중단이나 구조조정 등을 실시하며 자구책 마련에 나섰지만, 숨통은 전혀 트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이유진/산업단지공단 여수지사 과장 : 글로벌 증설 물량이 축소되는 구조적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셰일가스 매입과 오일 생산 감소가 예상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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