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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싫어요' 13만 개…中 야욕 숨긴 '코로나 MV'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월요일 첫 소식은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코로나19 확진자가 90만 명을 넘어선 미국에서는 로봇이 의료현장에 투입돼서 의료진을 돕고 있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에 있는 브리검 여성병원에는 로봇개, 스팟이 시범적으로 투입돼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국 코로나19 의료현장에 투입된 로봇개
미국에서는 현재 코로나19가 의심되는 환자는 병원 밖 진료 텐트에 줄을 서서 의료진의 질문에 답하고 체온을 측정해야 하는데요,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매우 높은 이 일에 의료진 5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로봇 머리 부분에 태블릿PC와 쌍방향 무전기를 장착해 의료진이 환자와 태블릿PC를 통해 화상 대화를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의료진의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크게 줄어든 것인데요, 공급이 부족한 개인보호장구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로봇개는 지난 2주 동안 의료 현장에서 활약해 왔는데 앞으로 원격 진단 검사와 소독에도 투입될 예정입니다.

연구진은 현재 열화상 카메라나 자외선 살균기 같은 장비를 로봇에 탑재해서 사용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로봇과 인간의 일자리 관계라는 게 어떻게 풀려나갈지 참 고민스러운 부분이기도 한데, 이렇게 위험한 일이거나 어려운 일 같은 경우에는 양보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서 필리핀과의 협력을 선전하는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가 필리핀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필리핀 주재 중국 대사관이 주도해서 제작한 '하나의 바다'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가 이틀 전 유튜브에 공개됐습니다.

가사를 쓴 것으로 알려진 주필리핀 중국 대사는 뮤직비디오가 코로나19 싸움에 헌신한 중국과 필리핀 국민들에게 바치는 것이며 특히 필리핀에 파견된 중국 의료전문가팀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코로나19 뮤직비디오에 필리핀 누리꾼 반발
하지만 공개되자마자 많은 필리핀 누리꾼이 분노했는데요, 현재 해당 영상에는 좋아요가 1만 7천여 개인 데 반해서 싫어요는 13만 개가 넘습니다.

현지 언론은 하나의 바다라는 제목이 누리꾼의 화를 돋웠다고 분석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서필리핀해, 중국 기준에서는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였던 중국이 여전히 필리핀 바다를 넘본다는 시각으로 해석된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지난 2012년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 스카보러 암초를 강제로 점거한 데 이어서 미스치프 암초에 인공섬을 건설,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군사 기지화해서 영유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대사관에서 뮤직비디오도 만들고 대사께서 직접 가사도 쓰시고 참 바쁘실 것 같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지난달 청주 도심에서 포획된 됐던 여우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그런데 이 여우가 토종이 아닌 북미산 여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는 지난달 22일 세종시 조치원에서 여우를 봤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국립공원공단 연구진과 여우를 추적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9일, 청주 도심에 다시 나타난 여우를 포획한 뒤 유전자를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있는 우리나라 여우가 아닌 북미산 여우로 확인이 된 것입니다.
청주 도심 나타난 여우, 북미산으로 확인
북미산 여우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등 법정관리종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야생에 방사될 경우 우리나라 여우와 교잡에 따른 유전자 변이, 서식지와 먹이 경쟁 등이 우려되기 때문에 다시 방사하지 않고 동물원으로 넘기는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북미산 여우의 유입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최근 SNS를 통해 북미산 여우를 외국에서 들여와 키우는 사례가 있다는 점에 미뤄봤을 때 유기됐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 북미산 여우가 편안한 안식처를 찾아서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야생동물의 무분별한 유입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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