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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 기밀 유출 정황…퇴직 연구원 20여 명 집중 수사

<앵커>

우리 군의 각종 무기 정보와 첨단 기술, 또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기밀 유출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저희 SBS 취재 결과 군과 국정원, 경찰이 합동수사에 나선 걸로 확인됐습니다. 퇴직 연구원 20여 명이 1차 수사 대상입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국방과학연구소, ADD 퇴직 연구원이 기밀 연구자료를 유출한 정황이 지난해 말과 올 초 국가정보원과 ADD 기술보호팀 등에 포착됐습니다.

이에 국정원은 군 안보지원사령부, 경찰과 최근 합동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군과 수사 기관들은 고위급 연구원 60여 명이 기밀을 빼내 ADD를 떠난 혐의를 잡고, 이 중 유난히 많은 양의 자료를 유출한 20여 명에 대해 집중 조사 중입니다.

지난해 9월 퇴직해 서울의 한 사립대 AI 연구소 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A 연구원은 "드론 같은 무인체계·미래전·AI와 관련된 소스코드, 설계기밀 등 핵심기술이 포함된 연구자료 68만 건을 이동형 저장장치에 담아 간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대학으로 옮긴 A 연구원 외에 수사 대상에 오른 20여 명 대부분은 한화, LIG넥스원 등 방산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DD 책임자도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사실관계를 인정했습니다.

[남세규/ADD 소장 : 상당한 내용들이, 사람들이 거기에 좀 (연루)된 거 아닌가 해서 각 기관들이 전부 다 조사를 시작을 하고 있고 연구소 내에서는 최고의 비상으로 생각을 하고….]

68만 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퇴직 연구원 A 씨는 지난 연구 활동들을 정리하고 퇴직 이후 연구 아이디어를 찾는 차원에서 자료들을 출력해서 봤고 저장했다면서도, 사적 이익을 위한 기밀 유출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군과 수사 기관들은 유출 기밀의 성격과 유포 범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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