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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과 함께 산책을…유럽, 봉쇄 피로감에 슬슬 완화

<앵커>

유럽도 한 달 넘는 봉쇄 조치가 이어지다 보니 피로감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이유 없이 집 밖으로 나오는 게 안돼서 닭부터 어항에 물고기까지 각종 애완동물을 데리고 나온다는데, 무슨 일인 건지 김용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페인에서 한 주민이 산책에 나섰습니다.

목줄을 맨 채 앞서가는 동물은 닭입니다.

강아지 인형을 끌고 나오거나 공룡 복장을 하고 거리로 나오기도 합니다.

물고기가 든 어항을 들고 외출한 이 사람은 결국 경찰로부터 과태료 고지서를 받아들었습니다.

목적 없는 집 밖 외출을 제한했지만, 애완동물과의 산책은 허용한 정부 조치를 활용하거나 풍자하기 위한 행동들입니다.

한 달 넘게 계속된 봉쇄 조치에 대한 피로감의 표현으로도 해석됩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는 집회 금지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고, 독일에서는 호텔과 식당 종사자들이 광장에 집기를 내놓고 봉쇄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국민들의 피로감과 경제난이 심화하자 유럽 국가들은 단계적인 봉쇄 조치 해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음 달 4일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유럽 각국이 상점과 술집까지 영업 규제를 풀 계획입니다.

하지만 봉쇄 해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브루노 르 메르/프랑스 재정부장관 : (식당과 바를) 성급하게 다시 여는 것보다 나쁜 것은 없을 것입니다. (2차 확산 시) 또 닫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23만, 사망자는 11만 7천 명에 달합니다.

증가세가 꺾였다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만 3만 명, 희생자는 2천700명이나 돼 2차 확산 우려는 여전합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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