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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시효 끝난 사람"…홍준표 "뇌물 받은 사람"

<앵커>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놓고 주말인 오늘(25일)도 통합당은 시끄러웠습니다.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김종인 전 의원이 기존 대선주자들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당 안팎에서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도 김 전 의원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한 김종인 전 의원은 오늘 SBS와 전화 통화에서 "가급적이면 70년대생 경제전문가가 통합당 차기 대선 후보로 나서는 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후보들을 겨냥해서는 '통합당 내에서 시효가 다했다'고도 표현했는데 비대위 출범 뒤 '당내 주류 교체'에 나설 생각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겁니다.

발언 직후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홍 전 대표는 김 전 의원을 '비리 비대위원장'이라고 부르면서 지난 1993년 검사로 재직하던 자신이 김 전 의원에게서 뇌물 사건을 직접 자백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민주자유당 의원이던 김 전 의원은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의 형이 확정됐습니다.

홍 전 대표는 김 전 의원이 최근 '노욕에 찬 발언'을 하고 있다며 당이 풍비박산 날 수 있다고 생각해 부득이하게 지난 일을 밝힌다고 덧붙였습니다.

비대위원장 추인 절차를 앞두고 당내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추인을 위해 오는 28일로 소집된 당 전국위원회 날짜를 당선인 대회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겁니다.

오는 27일, 3선 당선인 회동에서 김태흠 의원 등이 이런 주장을 공식 제기할 걸로 보이는데 '김종인 체제'를 추진해 온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미 공고까지 끝난 상황에서 전국위 개최를 연기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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