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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주문이요!"…배달앱으로 활기 찾은 전통시장

<앵커>

대형마트처럼 전통시장 상품도 스마트폰으로 배달을 시킬 수 있는 배달앱이 나왔습니다. 아이디어는 스타트업이 내고, 구청·군청이 일부 비용과 공간을 대서 힘을 합쳤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이런 시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놀러와요 시장. 사장님 놀장 주문이요.]

태블릿 PC에서 주문 알림이 울리자 야채가게 주인이 분주하게 봉투에 물건을 담습니다.

몇 분뒤 쇼핑카트를 끌고 온 청년이 봉투에 담긴 물건을 싣고,

[수거 직원 : B36F번이 깐마을 하나랑요. 청양고추 하나, 미나리 하나.]

[(안녕하세요.) 놀장에서 왔습니다.]

주문받은 지 채 두 시간도 걸리지 않아 고객에게 배달합니다.

직접 가서 맛보고 흥정하며 물건을 사던 전통시장이 배달앱 서비스를 도입한 겁니다.

전통시장 상품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비교해 가격이나 품질에서 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이미 온라인 주문 시스템이 갖춰진 백화점과 대형마트보다 훨씬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결국 생존을 위해 온라인 무대로 영역을 넓힌 겁니다.

[황성자/광명전통시장 상인 : 많이 들어올 때는 (하루) 한 20건 들어오고 적을 때는 15건. 우리한테는 득이 되죠.]

도입한 지 두 달쯤 됐는데 호응이 좋습니다.

[신혜정/배달앱 이용자 : 직원들 간식 용도로 많이 (주문)하고 있는데 밑반찬 거리도 하고…무척 편리하고요.]

입소문이 나면서 이 시장에서만 하루 평균 150여 건의 배달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청년들을 배달기사로 연결해주고 주차공간을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어 온라인 배달을 도입하는 전통시장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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