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살펴보고 있는 경찰이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전문팀을 만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난해 제기됐던 오거돈 전 시장의 또 다른 성추행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먼저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사퇴 회견 뒤 관사나 이전에 살던 집에 가지 않고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전문팀까지 구성했습니다.
수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 파악이 우선인데 사건이 일어난 시장 집무실에는 CCTV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무실 주변 CCTV만으로는 오 전 시장과 피해자 둘만 있는 공간에서 이뤄진 범행의 실체 파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피해자는 경찰 진술은 물론 고소 여부에 대해서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기관에 진술하려면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려야 하고 수사 과정에서 개인 신상 공개나 2차 가해가 발생할 우려 때문입니다.
경찰은 또 지난해 10월에 제기된 또 다른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당시 오 전 시장은 한 유튜브 방송이 해외 출장 도중 시청 공무원을 성추행했다며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5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었습니다.
부산시는 앞으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시 중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변성완/부산시장 권한대행 : 성희롱·성폭력 등 성 비위 사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하겠습니다. 사전 예방을 위한 전담팀도 신설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이원주 KNN,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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