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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로 도망 다니다 딱 걸린 '라임 몸통'…전격 체포

<앵커>

다음은 피해 규모가 1조 6천억 원에 이르는 라임 사태 속보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라임의 돈줄이라고 불렸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라임의 펀드를 운용했던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어젯(23일)밤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길게는 다섯 달 동안 전국을 돌면서 숨어지냈는데 먼저 어젯밤 검거 장면부터 보시겠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잠복 중이던 형사들이 택시에 탄 승객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독촉합니다.

순찰차가 출동했는데도 버티는 이 승객, 20분 승강이 끝에 형사들에게 끌려 나온 뒤에도 바닥에 주저앉아 동행을 거부합니다.

1조 6천억 원대 피해를 낸 라임 자산운용 전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어젯밤 9시쯤 서울 성북구 주택가에서 체포됐습니다.

위조 신분증까지 제시하며 저항했지만, 곧 제압됐습니다.

김 전 회장이 머물던 주택에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심 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도 체포됐습니다.

어젯밤 검거된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은 바로 저곳에서 약 2주 동안 함께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불응하고 서울 명동과 강남 일대, 강원도 리조트까지 도피행각을 이어가던 두 사람이 5개월, 4개월 만에 붙잡힌 겁니다.

도피 중 대포폰 수십 개를 사용하고 장소를 옮길 때는 여러 차례 택시를 갈아타며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이 붙잡힌 주택에서는 도피자금으로 쓰던 현금 수억 원도 발견됐습니다.

체포 직후 곧바로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혐의 조사를 받은 김 전 회장은 취재진 질문에 입을 닫았습니다.

[김봉현/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 (청와대 행정관한테 뇌물 주셨습니까? 5개월 동안 어떻게 피해 다니셨어요?) ….]

이 전 부사장은 라임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 남부지검으로 이송됐는데 김 전 회장도 횡령 관련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로 넘겨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최대웅,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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