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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바이올린과 자전거가 만나면?…美 코로나가 탄생시킨 '주크박스'

[Pick] 바이올린과 자전거가 만나면?…美 코로나가 탄생시킨 '주크박스'
미국 뉴올리언스의 두 여성이 코로나19가 덮친 도시에 음악과 웃음을 되찾아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로이터 등 외신들은 자전거 택시 운전사인 사라 그랜트 씨와 바이올린 연주가 안나 로즈노브스카 씨가 도시를 돌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올린과 자전거가 만나면?…美 코로나가 탄생시킨 '주크박스'

19세기 말 재즈의 발상지였던 뉴올리언스는 줄곧 수많은 거리 공연과 콘서트, 축제로 가득했던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공연과 모임이 금지되고, 이번 주부터 2주간 개최될 예정이었던 '뉴올리언스 재즈 & 헤리티지 페스티벌'도 연기되자 시민들은 큰 상실감에 빠졌습니다.

이에 그랜트 씨와 로즈노브스카 씨는 '이동식 주크박스'라는 재치 있는 팀 이름으로 뉴올리언스 순회공연에 나섰습니다. 그랜트 씨는 자전거 택시의 페달을 밟으며 춤을 췄고, 뒷좌석에 앉은 로즈노브스카 씨는 바이올린으로 다양한 곡을 연주했습니다.

바이올린과 자전거가 만나면?…美 코로나가 탄생시킨 '주크박스'

이 공연은 두 사람이 예상했던 것보다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동식 주크박스' 팀의 공연을 본 주민 엘사 컨 씨는 "우리가 그리워하던 건 바로 이런 라이브 음악이었다. 모든 사람을 하나로 만들었고 행복하게 해줬다"며 감격스러워했습니다.

자가 격리 중이던 완다 브라운 씨는 "울지 않기 위해서는 이렇게 웃을 수 있는 일이 꼭 필요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로즈노브스카 씨는 "지금까지 만나왔던 그 어떤 관객과도 다르다. 뉴올리언스 사람들은 매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을 잃었던 그랜트 씨는 이제 공연하는 일을 직업으로 생각한다며 "순전히 애정만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다. 지금처럼 매일 공연하러 다니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유일한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Guardian News' 유튜브, 'Reuter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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