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아이오와주 리스본에서는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4월의 크리스마스'를 만들어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병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55세 뎁 시긴스 씨가 손수 만든 마스크를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마스크 트리'를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긴스 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한 병원이 물자 부족을 호소하자 이에 기부할 목적으로 처음 마스크를 만들었습니다. 애초 목표는 마스크 100개를 만들어 병원에 전달하는 것이었지만, 시긴스 씨는 자신의 친구들도 마스크가 부족해 힘들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마스크를 병원에 기부한 뒤에도 시긴스 씨의 바느질은 계속됐습니다. 그런데 무려 400여 개에 달하는 마스크를 만들고 보니,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면서 사람들에게 전해줄 방법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평소 남편과 함께 트리 꾸미기를 좋아했던 시긴스 씨는 '마스크 트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시긴스 씨는 트리에 알록달록한 마스크를 걸어둔 뒤 SNS에 누구든 가져가도 좋다는 글을 남겼고, 곧 많은 사람들이 멀리서도 차를 타고 와 나무에 걸린 마스크를 가져갔습니다. 그는 "남편과 함께 창문 너머로 사람들이 다녀가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내 바느질 실력은 신이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라고 주신 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매번 새로운 무늬와 색깔의 마스크를 만든다는 시긴스 씨는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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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eb Siggins' 페이스북, 'Good Morning America'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