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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강제 추행 사죄"…도망치듯 '불명예 퇴진'

<앵커>

오거돈 부산시장이 오늘(23일) 오전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번 달 초 자신의 집무실에서 시청 직원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강제 추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상처받지 않도록 보호해 달라고도 말했습니다.

첫 소식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1시 오거돈 부산시장이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오 시장은 고개를 숙인 뒤 이달 초 자신의 집무실에서 있었던 시 공무원에 대한 강제 추행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오거돈/부산시장 : 저는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해서는 안 될 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행동이 경중에 관계없이 용서받을 수 없다면서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거돈/부산시장 :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께 사죄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부산시장이 되기까지) 3전 4기의 과정을 거쳐….]

오 시장은 3분가량 회견문을 읽은 뒤 질문도 받지 않고 도망치듯 퇴장해버렸습니다.

오 시장은 총선 전날인 지난 14일 연차를 낸 뒤 투표도 비공개로 했고 이후 외부 활동도 하지 않아 의구심을 낳았습니다.

한때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결국 성폭력 사건으로 4번째 도전 끝에 얻어낸 부산시장 임기를 절반도 못 채우고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경찰은 오 시장에 대한 내사에 착수해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공석이 된 부산시장직은 내년 4월 보궐선거 때까지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맡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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