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이제 다 나았어요"…호주 산불 피해 코알라, 다시 자연의 품으로

호주 산불로 크게 다쳤던 코알라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자연에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3일 CNN 등 외신들은 호주 산불에서 구조된 코알라 26마리가 코알라 전문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포트 매쿼리 코알라 병원은 전 세계 유일의 코알라 전문 병원으로, 몸의 90%에 화상을 입었던 코알라 '안웬'을 치료하는 데 성공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병원은 일주일에 걸쳐 안웬을 포함한 코알라 26마리를 이네스 강 자연보호지역에 풀어줬습니다.

병원 측은 코알라들의 개체 수를 빨리 늘리기 위해 다양한 나이와 성별의 코알라들을 섞어 야생에 풀어줬다고 전했습니다. 이네스 강가에 놓아준 이유는 해당 지역에 비가 예상보다 많이 내려 산불로 손상된 곳이 빨리 회복되었고, 동물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충분히 조성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주 사상 최악의 재해로 꼽히는 지난해 산불로 야생동물 약 10억 마리가 희생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개체 수가 90% 가까이 줄어든 코알라는 '기능적 멸종'을 맞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코알라들이 점차 회복해 본래 터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소식은 호주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호주 정부 관광청은 "코로나19로 호주를 방문해 실제로 코알라를 만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온라인 '코알라 후원' 프로그램은 계속 운영되고 있다"며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The Sun'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