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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논문 기여 안 해…정경심 부탁 거절 못 해 후회"

김광훈 공주대 교수 증언

<앵커>

지난해 조국 전 법무장관 청문 국면에서 논란이 됐었던 딸의 공주대 인턴과 또 논문 제3 저자 의혹에 대한 재판이 오늘(22일) 열렸습니다. 조국 전 장관의 딸을 논문 초록에 제3 저자로 올려줬던 공주대 교수와 그 초록을 직접 만든 연구원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전 장관 딸이 공주대 인턴을 하기도 전에 일본 학회 발표 논문 초록 등에 제3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인사청문회 국면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말 조 전 장관 측은 이런 언론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딸이 공주대 생명공학 연구소에서 적극적인 인턴 활동을 했고, 일본 학회 발표자로 추천까지 됐다는 겁니다.

정 교수 대학 동창으로 조 전 장관 딸을 논문 초록 등에 제3 저자로 올려준 김광훈 공주대 교수는 오늘 재판에서 논문에 전혀 기여한 바가 없지만 정 교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논문 초록에 딸 이름을 올렸고,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일본 학회서 발표한 논문 연구와 발표자료 작성 과정에서도 조 전 장관 딸은 실제 연구를 하지 않았고 그냥 허드렛일을 한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논문 1저자인 최 모 연구원도 조 전 장관 딸을 논문 초록 등에 제3 저자로 싣기 전까지 본 적이 없고, 실험에 도움받은 적도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김 교수는 다만 학회 포스터 발표와 논문 초록집 수록 등의 활동을 했다는 확인서에 대해서는 "제3 저자였고, 고등학생으로서 좋은 경험으로 생각했다"며 "허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칠준 변호사/정경심 교수 측 변호인 : 검찰은 쟁점을 비틀어서 초록에 제3 저자로서 등록된 것이 허위라는 쪽으로 자꾸 가고 있습니다. 논문이 아니고 포스터이고 정식 논문의 제3 저자가 아니라….]

변호인 측은 재판이 끝난 뒤 공주대 인턴 논란은 사회적 토론의 대상일 수는 있지만 형사재판의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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