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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동선 지운다지만…이미 남은 주홍글씨

<앵커>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동선 정보 공개, 방역을 위한 거지만 필요 이상으로 길게 공개돼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보건당국이 접촉 2주가 지난 동선 정보는 삭제하도록 했지만 이걸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하는 지자체도 꽤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용산의 한 음식점. 점심시간이지만 가게는 텅 비었습니다.

지난 2월 말 용산구 첫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공개되면서 두 달 가까이 지났지만 지금도 손님들 발길이 뜸합니다.
확진자 다녀간 식당
[최민화/확진자 방문 용산구 식당 주인 : 거의 하루에 한 테이블? 두 테이블 평일 날. 주말에는 그나마 지인들이 좀 와주고…. 여기 안에 있으면 무슨 동물원 보는 것처럼, 사람들 지나다니면서 수군수군하면서 '아 여기 왔다 갔어' 뭐 사진 찍고 가고….]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보건 당국은 지난 12일 일정 기간이 지난 확진자 동선을 삭제하도록 지침을 바꿨습니다.

확진자가 마지막 접촉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14일까지만 동선을 공개하고 그 이후에는 삭제하도록 한 겁니다.

이후 많은 지자체들이 확진자 동선을 삭제하고 있는데 열흘이 지나도록 여전히 공개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고양시청 관계자 : 솔직히 그건 신경을 좀 못 썼는데, 업무가 솔직히 재난지원금 주고 뭐 과부하가 걸려서…. 인지를 지금 했으니까 바로 조치하는 게 맞죠.]

[용산구청 관계자 : 지금 (지침) 확인을 했어요. 저희도 바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내부적으로 소통이 안 됐어요.]

지자체가 자체 홈페이지에서 지워도 인터넷 블로그나 SNS 등으로 퍼져나간 동선 정보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들이 특별지원금이나 물품 지원도 하고 있지만, 피해 업체들은 인터넷상의 동선 정보 삭제 등 2차 피해를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김남성·김용우,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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