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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또 폭락…석유회사, 이대로 가다간 '파산 위기'

<앵커>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국제 유가가 오늘(22일) 또 폭락했습니다. 세계 경제가 멈춰서면서 원유 수요는 줄어드는데 공급은 넘쳐나고 또 막상 원유를 사도 저장할 곳이 모자라다 보니까 그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석유 업체들이 줄줄이 파산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먼저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있는 원유 저장시설입니다.

저장 탱크 중 80% 정도는 다 차 있고, 남은 20%도 이미 임대 계약이 끝났습니다.

더 이상 저장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이런 공급 과잉은 유례없는 투매로 이어졌습니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그제 5월 인도분이 배럴당 마이너스 37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어제는 6월 인도분마저 하루 새 43%가 급락하면서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 세계 유가의 기준으로 꼽히는 영국산 브렌트유도 어제 24% 떨어져 20달러 선이 깨졌고 오늘도 추가 하락해 장중 한때 2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리처드/S&P 유가보고서 책임자 : 공급 과잉, 수요 감소가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본 적이 없습니다.]

생산 원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미국 셰일 업체들의 경우 내년까지 원유 가격이 20달러대 수준이면 500여 곳이, 10달러대로 내려가면 1천100여 곳이 파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앤드류/원자재리서치그룹 수석연구원 : 불행히도 이 대규모 공급 과잉 상황은 앞으로 여러 개월 동안 계속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미국의 원유·가스 산업이 무너지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열흘 전 역대 최대 규모 감산에 합의했던 산유국들도 잇따라 추가 조치를 시사하고 나섰지만 공황 상태에 빠진 원유 시장을 진정시킬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 마이너스 유가라는데…기름값 찔끔 떨어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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