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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예지 "조이 국회 출입결정권은 나에게 있어"

안내견 조이와의 인연은?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김예지 미래한국당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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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오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은 아주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이 되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김예지 당선인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예지 당선인과 함께 특별한 친구 우리 조이도 함께했습니다. 안녕. 여기 앉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예지/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1번 당선인: 조이야 앉아. 옳지, 엎드려.

▷ 주영진/앵커: 우리 김예지 당선인과 함께 김예지 당선인의 영혼의 단짝이라고 해야 하나요, 조이? 조이하고의 인연은 얼마나 되셨습니까?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조이가 2018년 3월 24일에 저랑 만나서 지금 2년 조금 넘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2년. 그 2년 넘는 기간 동안 조이와 떨어져 지낸 시간은 거의 없으신 건가요?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네. 거의 제가 외국에 잠시 나갔을 때 말고는 항상 24시간 같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선거운동 하시면서 처음에 출범식인가요, 발대식 할 때 그 기억이 나는데요. 우리 조이의 목에다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0번이라고.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비례 0번 조이, 공천 받았죠.

▷ 주영진/앵커: 그거 김예지 당선인의 아이디어였습니까?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아닙니다. 당에서 이제 그만큼 조이를 특별히 생각해 주셨고 또 안내견에 대한 환영 또 저에 대한 환영을 표시해 주시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조이와 함께한 인연, 지금 한번 생각해 보면 조이는 우리 김예지 당선인에게는 어떤 존재입니까?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표면적으로는 제 눈 역할을 하는 안내견이라 하면 시각장애인의 눈이기 때문에 눈 역할을 하는 친구고요. 사실상은 반려, 같이 사는 생명체입니다. 뭐 친구이기도 하고 가족이기도 하고 정말 제 신체의 일부처럼 함께하는 생명체입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국회의원이 되시면 최근에 기사도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제 본회의장도 들어가셔야 되고 또 상임위원회 회의장도 들어가셔야 되고. 그런데 국회는 그동안 국회 역사에서 이런 안내견의 입장을 허용한 적이 없단 말이죠. 지금 국회 사무처하고는 상의를 좀 하셨습니까?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이제 제가 상의라고 하기는 그렇고 제가 전해들은 바로는 거기서 조이의 출입 여부를 고민하시는 것이 아니라 조이랑 함께했을 때 어떤 자리가 더 좋을까. 좀 더 편의를 제공하시기 위해서 전에 말씀하셨듯이 예가 없었기 때문에 해외 사례 등을 찾아보시면서 고민 중이다. 하지만 출입 자체를 걱정하지는 말라고 강조해 주셨거든요. 그래서 그 출입 자체는 문제될 것이 아니고 사실 예가 전에 없었다, 안내견 출입 예가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의 시각장애인이 정계에 진출하는 게 어렵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래서 제가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해 봤는데, 이 문제 때문에. 일단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예전에 17대 때 정하원 의원이 있지 않았습니까? 정하원 의원 같은 경우에도 안내견과 함께 오지는 않았고 물론 당시에는 국회에서 불허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대신에 활동을 도와주는 비서관 그분과 함께 늘 국회 회의장에 들어왔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번에는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김예지 당선인의 의중을 가장 우선시할 것이다. 다만 결정은 지금 하는 것이 아니라 21대 국회의장, 21대 국회 사무처에서 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던데.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네, 뭐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사실 결정은 저에게 있지 국회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그 선택은 사실 시각장애인이라고 모두가 안내견과 함께 다니는 것은 아니고요. 당사자의 선택이고 당사자의 결정입니다. 그래서 저는 20년째 안내견과 함께하고 있고요. 그 이전에 17대 정하원 의원님이라든가 19대 최동익 의원님 같은 경우는 최동익 의원님은 저시력인이셨고 또 17대 정하원 의원님은 저랑 같은 아예 안 보이는 전맹이셨지만 워낙 안내견과 함께하시던 분은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20년째 지금 안내견과 함께 생활뿐만 아니라 공부도 했고 연주 생활도 함께했습니다. 사실 연주 무대라는 것은 국회보다 더 집중을 요하는 그런 일이기 때문에.

▷ 주영진/앵커: 그렇죠.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별일 없이 잘해 오고 있었기 때문에 국회 정도는, 회의장 정도는 아무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면 우리 조이. 지금 아주 자세 편하게 누워 있는데.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보통 이렇게 잡니다.

▷ 주영진/앵커: 조이가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 회의가 상당히 길어질 때가 많거든요. 만약에 막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게 되면 그때 혹시 조이에게는 그런 상황이 좀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까요?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네, 이제 상황은 제가 어떤 상황이든 닥쳐 봐야 아는 것이고요. 저희가 보행할 때도 상당히 많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거든요. 그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21대 국회가 문을 열게 되면 김예지 의원과 함께 특별한 친구 우리 조이의 모습도 우리 국민이 늘 함께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21대 국회에 들어가시게 되면 우리 김예지 당선인은 국회의원으로서 어떠한 분야에 가장 집중하고 싶으세요?
김예지 미래한국당 당선인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여러 가지 계획과 여러 가지 정책들을 생각했습니다. 제가 아무래도 장애 당사자이기 때문에 장애 당사자만이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마련할 것 같고요. 그리고 또한 장애 예술인이기 때문에 장애 예술인, 창작 지원을 활성화하는 법안의 근거를 마련하는 게 첫 번째일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장애 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지원의 근거를 마련하는 법률이죠.

▷ 주영진/앵커: 그 지원의 근거. 왜 그 생각을 가장 먼저 하셨을까요?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저는 장애 예술인으로 정말 몇 십 년째 활동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만 비장애 예술인들도 물론이겠지만 장애 예술인들은 더더욱 어떤 창작 활동을 하는 데 제한이 많고 또 창작 활동을 하는 데 기회가 적습니다. 그런 기회를 확대시켜주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기회도 기회지만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의 근거를 마련하는 게 아주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주영진/앵커: 피아니스트시고 문화 활동을 해 오셨는데 갑자기 정치권에서 전화가 온 거 아니에요. 저 누구입니다 하면서 그러면 한번 같이 해 보시겠습니까, 정치? 그때 어, 이 사람이 왜 나한테 전화를 했지? 혹시 이런 생각은 안 드셨어요?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아, 전화를 받았을 때부터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연구 관련 행사를 부탁하시려나? 아니면 저를 섭외하시려나 등등 여러 가지 뭐 국회 행사도 있을 수 있고 국가 행사도 있을 수 있잖아요. 제가 많은 부분에 사실은 참여를 많이 해 왔기 때문에 그 일부분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이제 만나 뵙고 얘기하던 중에 이제 이런 제안을 해 주셨어요.

▷ 주영진/앵커: 생각하고 상의한 끝에 하시기로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요? 사실 정치하시는 분들 욕 많이 먹잖아요.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네, 그렇죠. 저도 많이 들었고 또 이제 매체에서 보통 보면 되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비춰지는 것 같았어요. 그런 것보다는 저는 어떤 정치를 생각하면서 아시다시피 저는 문화예술인이었고 계속 그 길을 걸어왔는데요. 정치를 위한 정치보다는 저는 당사자로서 그동안 사실 음악 활동만 해 온 것은 아닙니다. 강연과 또 인식 개선 활동을 통해서 여러 비장애인 분들께 강연을 통해서나 다른 활동을 통해서 보여드렸었고 소통해 왔었고 또 비장애인 학생들과도 여러 멘토로서도 활동을 했었고 이렇게 하면서 아, 이런 인식 개선이나 이런 저희의 권리 보장 등을 지지하고 또 요구하고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당사자로서 들어가서 정말 정치를 위한 정책이 아닌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가 마련해 보고자 기회 주셨을 때 이때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제 당선이 확정됐다, 이 소식 들으셨을 때는 어떤 생각이 또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던가요?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우선 영입 제안을 해 주셨던 전 대표님이 가장 많이 떠올랐고요.

▷ 주영진/앵커: 한선교 대표입니까?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네. 그리고 또한 그만큼 미래한국당이 사실 비례정당으로서는 최고 득표를 했는데요. 그만큼 기대해 주시고 지지해 주셔서 너무나도 소중한 한 표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 첫째였던 것 같고요. 그만큼 제가 열심히 해야겠구나. 또한 저한테 주어진 어떤 장애 당사자로서 또 예술인으로서의 그런 역할, 목소리를 모아서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정말 잘해야겠구나 하는 그런 책임감이 원래도 있었지만 좀 더 막중해진 것 같습니다. 이런 국민 여러분들께서 저희 미래한국당에 기대해 주신 것도 있었지만 범야권의 또 준엄한 심판으로 평가해 주셨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이게 그냥 단순히 부정적인 평가라기보다는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와 근거를 마련해 주신 게 아닌가 해서 그것 역시 저는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조이는 살짝 여전히 눈을 감고 아주 편안한 자세로 있네요.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항상 이렇게 쉽니다.

▷ 주영진/앵커: 그러니까 어떠한 웬만한 자극에는 조이는 반응하지 않는군요.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네,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우리 김예지 당선인이 항상 옆에 있다고 한다면 조이는 특별한, 웬만한 소리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제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김예지 미래한국당 당선인
▷ 주영진/앵커: 이 질문을 또 드리고 싶네요. 김예지 당선인도 성장하면서 아, 나는 왜 다른 사람들과 다를까. 실망하고 좌절하고 낙망하고 그랬을 수도 있는데 또 그러한 시련의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그 동력은 또 무엇인지 그 이야기도 좀 듣고 싶습니다.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보통 다른 집의 형제자매들을 관찰했을 때 같은 부모님한테 태어나도 다 다르고 또 강아지들도 태어나면 같은 부견, 모견이 낳아도 다 색깔도 가끔 다를 때도 있고요. 다르듯이 그게 어떤 특별함이라고 저는 생각해 본 적이 없고요. 나의 개성, 나의 어떤 정체성이라고 일찍이 받아들였기 때문에 사실 엄청난 좌절은 해 본 적은 없습니다. 우리는 퇴보를 바라며 살지 않습니다. 발전을 바라며 살고 항상 누구나 무엇이든지 향상되기를 기대하면서 삽니다. 인식에도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애는 배려의 대상이 아니라 공감의 대상입니다. 장애는 무언가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어떤 다른 삶이고 또 장애는 틀림, 비정상이 아니라 다름, 다른 사람입니다. 다른 형태로 보고 다른 형태로 듣고 다른 형태로 걷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함께 단지 그냥 다르다, 그냥 다르고 끝 그게 아니라 다름을 서로 인정하고 인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존중한다면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제가 그것을 물론 4년 안에 다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말한다면 당연히 거짓말일 거고요. 그 어떤 변화의 물결을 제가 일으키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고 열심히 책무에 임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21대 국회에서는 우리 김예지 국회의원이 여야가 싸우려고 할 때 그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로 상생의 정치를 하자는 메시지를 좀 보내는 그런 장면도 우리가 아마 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회에서.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노력하겠습니다. 장애 당사자로서 또 장애 예술인으로서 장애 청년으로서 국회에 후보로 나섰었고 또 당선이 되어서 국회에 들어갑니다. 그런 만큼 장애 당사자로서 공감할 수 있었고 또 그들의 목소리를 모아서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고요. 단지 정치, 정파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말 약자와 소외계층, 소수 집단의 목소리를 모아서 전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과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항상 힘쓰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예지 당선인이 오늘 말씀하신 것처럼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시각장애인 국회의원 그것만이 아니라 이제 21대 국회가 마무리될 때쯤이면 많은 분들이 아, 김예지 의원 정말 약속을 꼭 지킨 국회의원 그리고 누구보다도 입법 활동을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줬던 국회의원 이렇게 기억되기를 바라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조이가 아주 벌떡 일어나네요. 여기 잠시만요. 당선인님, 잠시만요. 우리 조이 같은 경우는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있는 거죠?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네, 많이들 아셔서 그런데 보행 중에 제가 이렇게 걸어가거나 할 때는 부르시거나 먹을 것을 예쁘다고 주시거나 이렇게 와서 마구 쓰다듬으시거나 그러시면 제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같이 강아지도 같이 위험해질 수도 있어서 그것은 피해 주시고요. 그리고 아무 데서나 저한테 물어보지 않고 사진을 찍으시는 것도 조금 삼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 네 가지 부분, 갑자기 보행 중이신데 걷고 있는데 조이를 부르거나 와서 쓰다듬거나 먹을 걸 주면 안 되고 동의를 받지 않고 사진을 찍는 것은 꼭 자제해달라, 안 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것만 지키면 뭐 별문제 없는 거죠?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네, 그럼요.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김예지 당선인도 보내드리고 우리 조이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예지/미래한국당 당선인: 감사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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