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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올해 중남미 경제, 대공황 뛰어넘는 최악의 침체"

유엔 산하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는 올해 중남미 지역에 역대 최악의 경기침체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유엔 중남미 카리브 경제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올해 중남미 경제가 5.3% 후퇴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는 1930년 대공황 당시 기록했던 -5%나 1차 세계대전 당시인 1914년의 -4.9%를 뛰어넘는 역대 최악의 침체라고 위원회는 전했습니다.

위원회는 특히 코로나19 위기가 교역 감소와 원자재 값 하락, 국제 금융환경 악화, 관광 수요 감소 등으로 이어지며 중남미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로인해 중남미 국가 빈곤율이 30.3%에서 34.7%로 높아져 3천만 명 가량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실업률도 지난해 8.1%에서 11.5%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남미 나라별로는 수년째 경제난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18% 더 후퇴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어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에콰도르가 각각 -6.5%, 브라질 -5.2%, 칠레와 페루가 각각 -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인 IMF도 올해 중남미 경제가 5.2% 역성장할 것이라며, 중남미에서 지난 2015년부터 오는 2025까지는 '잃어버린 10년'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중남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10만 명을 넘기면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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