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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민정 "오세훈과 맞대결, 당에 딱 2가지 얘기"

<앵커>

21대 총선 화제의 당선인들을 만나 보는 시간입니다. 오늘(22일)은 서울 광진을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고 21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고민정 당선인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고민정/서울 광진을 당선인 : 네, 안녕하세요.]

출마하시기 전에 뵙고 당선인으로 뵈니까 저도 좀 느낌이 굉장히 새롭습니다. 그때보다 표정이 훨씬 더 밝아지셨어요.

[고민정/서울 광진을 당선인 : 그런가요? 아무래도 마음의 짐을 좀 덜었으니까 그런가 봅니다.]

당선된 이후에 일주일 가까이 흘렀는데 뭐 하고 지내셨습니까?

[고민정/서울 광진을 당선인 : 지금은 계속 감사 인사 다니고 있어요. 시장 상인들 또 출퇴근 인사, 골목골목 다니면서 인사드리느라고 정신없어서 아직도 선거운동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서울 광진을에 당선된 고민정 당선인이 한 주민에게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래요? 그래도 후보일 때 하고 당선된 이후에 뭐가 가장 많이 달라지던가요?

[고민정/서울 광진을 당선인 : 이제 책임감이 훨씬 더 무거워졌다는 것, 그전에는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고, 또 워낙 전국적으로 많은 이목이 집중되어 있어서 그러한 부담이 있었는데, 이제는 어렵게 어쨌든 선택을 해 주셨으니 새로운 정치 그리고 문재인의 정치를 배웠다고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를 이제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 되다 보니까 또 다른 종류의 부담감이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상대가 오세훈이라는 야당의 거물이었잖아요. 원래 광진을로 당에서 나가라고 했을 때 좀 걱정 안 되던가요?

[고민정/서울 광진을 당선인 : 저는 오히려 감사했었어요. 제가 청와대 대변인을 그만두고 가겠다고 했을 때, 이제 당에 이야기했었던 바는 딱 두 가지였습니다. 내가 지킬 수 있는 곳을 가든지 뺏을 수 있는 곳을 가든지. 정치를 안 하겠다는 사람이 정치를 하겠다고 했을 때는 명분이 필요하다, 나에게도. 그러니 그 명분을 그러한 곳으로 갈 수 있게끔 해다오 라고 제가 이제 부탁을 드렸었는데 그런 곳으로 가게 돼서 참 기뻤고. 하지만 선거운동을 하는 중간중간에는 내가 괜히 그런 말을 했나, 때늦은 후회를 하기도 하고. 하지만 결과를 보면서는 그래, 내 선택이 맞았지 하는 그런 뿌듯함? 이런 게 좀 있습니다.]

다 지났으니까 여쭤보는 건데 지역구 결정되기 전에 721번 버스를 SNS에 언급을 하면서 심지어 저도 물어봤는데, 광진을로 가시는 것 아니냐. 그때 부인을 하셨다는 말이에요. 그때 이미 결정되어 있었던 거죠?

[고민정/서울 광진을 당선인 : 아닙니다. 정말로. 저는 정말 진실만을 이야기해 왔고, 또 대변인 출신이었기 때문에. 그때 그 721번 버스를 정말 우연히 탔고 그거를 그냥 SNS에 올렸는데, 어떤 기자가 광진을과 연결시키는 기사를 쓰길래 만약에 내가 광진을로 가게 되면 이거는 정말 운명이겠구나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세훈이라는 거물을 물리치고 광진을 주민들이 고민정이라는 후보를 선택해 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고민정/서울 광진을 당선인 : 일단은 문재인 정부에게, 그리고 집권여당에게 힘을 실어줘야겠다. 특히 코로나 정국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분명 있기는 한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계속 진심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이라는 메시지를 계속 드리려고 무척 노력했습니다. 왜냐하면 20대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대체로 보면 믿을 수 없는 것, 막말의 정치, 그리고 늘 정권의 발목을 잡는 그리고 앞뒤 말이 다른 이런 것들에 대한 불신과 실망들이 참 많았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고민정인 저로서는 저는 믿어주십시오, 분명 다르다는 걸 보여 드리겠습니다를 계속 설득을 시켰었는데,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믿어주신다는 느낌을 피부로 참 많이 와닿았습니다.]

어쨌든 정치라는 것이 굉장히 힘든 일인데 KBS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버리고 안정적인 직업을 버리고 정치에 뛰어든 계기가 오로지 문재인이라는 그 한 분 때문입니까?

[고민정/서울 광진을 당선인 : 문재인이라는 분은 어찌 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라고 생각이 들었었고요. 세상을 바꾸고 싶었고, 그리고 제가 언론인 출신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파업에 참여를 했었고, 하지만 그때 느낀 건 사장을 바꾸기 위해서 무척 많은 투쟁을 했지만 그것이 다가 아니겠구나. 결국은 전체적인 우리 세상이 바뀌어야 내 회사도, 언론의 자유도 보장이 되겠구나라는 걸 느꼈었고요. 그래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그 도구가 될 수 있는 문재인이라는 분을 택했는데, 그 이후에 청와대에서 3년 가까이 모시면서 느꼈던 문재인이라는 분은 정치인으로서도 참 배울 게 많았던 분인 거죠. 그러니까 처음 캠프로 들어갔을 때는 도구로써 선택을 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문재인이라는 분에게 참 많은 걸 배웠던 어찌 보면 글쎄요. 그분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자이고 싶었던 그런 한 사람입니다.]

이제 다음 달 말에 21대 국회가 개원을 하지 않습니까? 초선의원으로 등원을 하실 텐데 등원해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겁니까?

[고민정/서울 광진을 당선인 : 일단은 뭐 정치개혁일 테고요. 입법상으로는 재난안전법을 좀 개정해 보고자 합니다. 지금 이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재난 상황이 닥쳤는데, 이 코로나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어도 모든 국민들에게 경제적 여파가 굉장히 크잖아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 건데,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법적 제도는 아직은 미비한 상태인 것 같아서 앞으로도 이러한 바이러스가 없으란 법이 없기 때문에 좀 새롭게 개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번 총선 결과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여당이 180석, 예상은 했지만 여당에서조차 놀랄 만한 압승이었는데, 이건 어떤 의미라고 보세요?

[고민정/서울 광진을 당선인 : 저는 그런 숫자가 나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해서 너무나 놀라웠고요. 만약에 앞으로 우리가 잘 못한다면 그 후폭풍은 말할 수 없이 커질 거라는 생각입니다.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얼마큼 크게 작동하는지를 이번에 여실히 느꼈기 때문에 그 칼끝이 우리에게 다시 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말 최선을 다해야겠다 하는 그런 다짐의 말들을 참 많이 했습니다.]

부디 초심을 잃지 않는 좋은 의원이 되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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