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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망자 3분의 1은 코로나19 때문…병원 밖 사망자 15% 이상

영국 사망자 3분의 1은 코로나19 때문…병원 밖 사망자 15% 이상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사망자의 3분의 1가량은 코로나19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1일 일간 가디언,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 10일까지 1주일간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 사망자는 1만8천5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1주일 사망자가 1만명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하게 불어난 셈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직접 사망자뿐만 아니라 봉쇄조치로 인한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다른 요인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사망자 중 33.6%인 6천213명은 사망진단서에 코로나19가 기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주(21.2%)와 비교하면 코로나19 사망자 비율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특히 수도 런던에서는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인 53.2%가 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중 병원에서 사망한 이는 83.9%였고, 나머지는 요양원과 호스피스, 개인 자택 등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정부는 매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를 발표하는데 여기에는 병원에서 사망한 이들만 포함됩니다.

반면 통계청 통계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요양원 사망자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0일 기준 정부 발표에 따른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9천288명이었지만, 통계청 사망자 기준으로는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만 1만3천121명에 달해 40% 이상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정부의 일일 발표가 요양원 사망자 수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영국 전체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이미 2만 명을 넘었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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