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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안 거절"…무급휴직 노동자 4천 명 생계 위협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서 한국의 제안을 거절했고 한국이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일부터 무급휴직에 들어간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들의 천막 농성도 이어지는 가운데 방위비 협상은 더 길어지는 분위기입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 나온 트럼프 미 대통령, 한미 방위비 협상 관련 질문에 최소 13% 인상으로 알려진 한국의 제안을 자신이 거절했다고 밝힙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한국이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내가 거절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가 하는 것의 큰 비율로 지불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21일) 우리 정부 반응을 보면 미국과 협상 장기전을 각오한 분위기입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 합리적인 수준의 공평한 분담, 이러한 원칙적인 입장을 가지고 협상에 임해왔고 그 입장을 갖고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상단 대표들도 당장 새로운 제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방위비 협상단 대표들
방위비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무급휴직 중인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들의 천막 농성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성진/주한미군 한국인 노조 평택지부 사무장 : 주한미군에서만 일했던 분들이 갑자기 일을 찾는다는 게 (어렵고요.) 또한 코로나19 때문에 일자리들이 많이 줄었잖아요.]
무급휴직 중인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들의 천막 농성
무급휴직자 4천 명 대부분 집에 머물며 협상 타결 소식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세윤/주한미군 평택기지 한국인 노동자 : 집에서 그냥 있습니다. 뉴스 보면서 '빨리 타결돼라, 타결돼라' 하면서 집에 계속 있는 거죠.]

정부는 지난 1일 특별법 제정과 대출 지원 등 약속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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