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규모 검사' 시작 사우디 확진 급증…한국보다 많아져

'대규모 검사' 시작 사우디 확진 급증…한국보다 많아져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21일(현지시간)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1천6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1일 0시 기준 한국의 누적 확진자(1만683명)를 1천명 정도 넘어선 수치다.

사우디의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334명)도 한국(208명)보다 많다.

사우디의 일일 확진자 증가수는 최근 며칠간 두드러졌다.

이달 초 100명대였다가 지난주 400∼500명대로 늘어났고, 최근 나흘 연속 1천명을 넘겼다.

이에 따라 일일 확진자 증가율도 최근 닷새간 10%를 넘겨 3%대인 중동 평균 증가율보다 훨씬 높았다.

21일 사우디의 신규 확진자 1천147명은 발병 이후 가장 많다.

사우디 보건부는 이에 대해 17일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이 검사소를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환자 다발 지역을 찾아다니면서 적극적으로 검사하는 방식으로 병역 정책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부 대변인은 "21일 신규 확진자 가운데 76%가 적극적 대량 검사를 통해 발견한 사례다"라며 "150개 팀이 직접 집마다 방문해 의심 증상을 확인하고 감염 검사를 한다"라고 말했다.

사우디 보건부는 검사수를 매일 공개하지는 않지만 현재 약 20만건 정도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21일 현재 코로나19 사망자는 109명(치명률 1.0%), 완치자는 1천640명(완치율 14.1%)이다.

사우디 정부는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 대사원과 메디나의 예언자 사원을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에도 개방하지 않는다고 이날 발표했다.

라마단은 세속적 욕구를 절제하고 신앙심을 고양하는 기간인 만큼 이들 성지를 찾는 무슬림이 크게 늘어난다.

공교롭게 메카와 메디나는 수도 리야드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확인되는 지역이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달 4일 메카 대사원과 메디나 예언자 사원을 찾는 성지순례를 전면 금지하고 지난달 26일 이 두 지역을 봉쇄하면서 통행금지령(2일부터 24시간)을 시행했다.

사우디 정부는 23일께 시작하는 라마단을 맞아 24시간 통행금지령 대상이 아닌 지역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도록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24시간 통행금지 지역은 같은 시간대 식료품 구입, 병원·약국 방문 목적의 외출만 허용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