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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는 여성 중대장 야전삽 폭행…장교는 민간인 성추행

장관 나서 군기 잡기 나섰지만 '늑장' 비판

<앵커>

현역 육군 상병이 여군 중대장을 폭행해 군 검찰에 구속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또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와중에 한 장교가 회식 자리 이후 여성을 성추행하는 일까지 벌어지자, 장관이 직접 군기 잡기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오전 경기도 한 육군 부대 A 상병이 자신과 면담 중이던 여성 중대장 B 대위를 야전삽으로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B 대위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고, 군 당국은 A 상병을 상관 특수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구속했습니다.

A 상병은 지난달 말 사격장 정비 작업을 하던 도중 "너무 힘들다"며 지시를 따르지 않았는데, 이후 B 대위가 따로 불러 타이르자 폭행한 것입니다.

[전하규/육군 공보과장 : (사건의) 엄중함을 잘 인식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서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처벌할 예정입니다.]

지난 15일 새벽에는 경기도 육군 부대 C 중위가 노래방에서 민간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습니다.

C 중위는 노래방에 가기 전 대대장 등 간부 10여 명과 술집에서 회식 자리도 가졌습니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임에도 군 간부들이 단체 회식을 하고 성추행 사건까지 일으킨 것입니다.

정경두 국방장관

정경두 국방장관은 전군에 지휘서신을 보내 군의 기강을 흩뜨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지만, 최근 잇단 성추행에 하극상까지 벌어진 뒤라 늦어도 너무 늦은 군기 잡기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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