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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70년 만의 첫 '진보 깃발'…춘천갑 허영 당선인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허영 민주당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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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오늘부터는 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분들 가운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분들을 모셔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가장 먼저 모신 분은 조금 전에 영상에서 보셨죠. 70년 만에 민주당 계열의 정당에서, 해당 지역에서 처음으로 당선인이 나왔다고 합니다. 강원도 춘천 지역의 허영 당선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네, 허영입니다.
 
▷ 주영진/앵커: 일단 축하드립니다.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네,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길 거라고 확신하셨습니까?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확신은 했는데 초반에 개표 과정 속에서 약세 지역부터 개표가 되는데 새벽 1시까지 이게 뒤집어지지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좀 많이 당황을 저도 했습니다. 그런데 1시 이후에 제가 중점을 뒀던 도심 지역에서 개표가 진행되면서 역전의 계기를 좀 마련을 해서.
 
▷ 주영진/앵커: 사전투표 결과는 어땠습니까, 사전투표 결과?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사전투표도 18개 동에서 다 이겼습니다.
 
▷ 주영진/앵커: 사전투표도 좀 늦게 열렸죠?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제일 늦게 개표가 됐습니다.
 
▷ 주영진/앵커: 최종 결과가 상당히 격차가 많이 벌어졌어요. 접점을 벌이던 것보다는. 51:43 정도 되지 않았습니까?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7.4%, 한 9,600표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진태 의원, 춘천의 김진태 의원과는 이번이 두 번째 선거였죠?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네.
 
▷ 주영진/앵커: 지난번 선거에서는 석패하셨고 이번에는 이기셨어요. 김진태 의원과의 두 번의 경쟁. 어떤 면에서 보면 4년 이상 동안의 경쟁이었는데 상대 후보는 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허영 민주당 당선인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워낙 전국적인 보수의 아이콘으로 유명한 분이시기 때문에 제가 굉장히 벅찼습니다. 그리고 재선을 넘어서 이제 3선을 도전하는 막강한 후보였죠. 거기에다가 또 지역구 관리를 나름 성실하게 잘하는 그런 후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물론 12년 동안 현장에서 발 벗고 뛰어왔지만 그야말로 강 대 강의 그런 싸움이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런 강력한 상대 후보를 누르고 국회의원에 당선될 수 있었던 요인,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춘천 유권자들의 마음이 도대체 무엇이었다고 지금 생각하세요?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우선 현역 국회의원이 지역을 잘 챙기면서 또한 정치도 아름다운 말로 감동을 주는 정치를 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지역 현안도 외면하고 또 막말로 전국의 유명세를 타다 보니까 춘천의 자존심과 품격이 많이 떨어졌다 이런 어떤 상심하는 춘천 시민들이 의외로 많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한 심판의 과정이었다 이렇게 좀 생각이 들고 또 무엇보다도 코로나19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강한 정부를 좀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시민의 의식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른바 막말 정치에 대한 춘천 유권자들의 실망감과 분노 그 이야기에는 많은 분들이 고개를 끄덕이실 것 같은데 단순히 그것만으로 우리 허 후보가 이기셨을 것이다 이렇게 또 생각하지는 않을 것도 같아요. 뭔가 다른 게 또 있지 않을까요? 춘천 시민에게 약속했던 그 약속의 내용들이 오히려 더 공감을 받은 것은 아닌지.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지난 12년 동안 지역에서 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골목골목 지역의 현안들을 좀 챙겨온 것도 지역 민심을 움직이는데 이제 일할 때가 됐다. 참 열심히 해 왔다, 때가 됐다고 계속 많이 말씀들을 하셨어요. 그런 거하고 현장의 기반에서 제가 내걸었던 공약들이 우리한테 정말 필요한 그러한 약속이다. 그거를 꼭 실천해냈으면 좋겠다 그런 기대감이 또 많이 반영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춘천이 강원도의 도청 소재지, 수부도시라고 하는데. 지역 발전이 낙후된 것 아니냐 이런 불만들이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많았던 것 같은데 어떤 약속을 하셨어요?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일단 춘천이 물의 도시입니다. 호반의 도시이고. 그런데 그동안 춘천이 물 때문에 억울하게 발전의 발목을 잡혀왔어요. 각종 상수원 보호구역, 수질오염 총량제 등 이중 삼중의 규제를 받아왔거든요. 공장 하나 짓지도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춘천의 물의 운명을 바꾸겠다. 제가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 주영진/앵커: 물의 운명을 바꾸겠다 어떤 뜻입니까?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춘천이 물 때문에, 사실상 굉장히 수려한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는데 물 때문에 규제를 받아서 발전이 저해되어 왔으니까 물로 인해서 물을 역이용하고 창조적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물로 인해서 새로운 경제 성장 운용을 만들어내자. 그래서 제가 건 것이 춘천 호수 국가 정원을 만들겠다.
 
▷ 주영진/앵커: 춘천 호수 국가 정원. 여수의 여수 국가 정원 비슷한 겁니까?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그렇습니다. 순천만이 1호 국가 정원입니다. 국가 정원이 된 이후에 황량한 갯벌이 갈대밭을 만들고 정원을 만들고 그래서 1천만 명의 관광객들이 이루어지고 1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만들어졌거든요. 그 이후에 이제 울산 태화강이 2호 국가 정원이 됐습니다. 그러고 나서 거기도 아주 혁명적인 변화들을 이루어냈죠. 춘천이 더 자연 환경상으로는 훌륭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도에 레고랜드가 지금 지어져서 내년 5월에 개장을 하고 인근의 숙소, 호텔 그다음에 컨벤션센터, 유적 전시관 등등 볼거리, 즐길거리, 놀거리들이 이제 풍부하게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의암호하고 공원으로 만들어지는 캠프페이지, 미군부대 부지를 같이 합쳐서 국가 정원으로 만들어서 춘천의 새로운 백년 곳간을 만들겠다. 이게 좀 마음을 많이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 질문을 드린 것은 그 약속을 꼭 지키셔야 한다는 그런 부담감, 책임감, 의무감 같은 것들을 아마 다시 한번 좀 느끼시라고 질문을 드린 거고요. 아마 춘천 유권자들 다 기억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허영 당선인이 전국적으로는 아마 시청하시는 분들 중에는 어떤 사람이지 이런 생각을 하실 텐데 허영 당선인이 이미 정치권에 입문하신 지는 꽤 됐죠?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거의 한 20년.
 
▷ 주영진/앵커: 20년. 고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정치적 스승이신 거죠?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네, 그렇습니다. 정치적 아버지라고 저는 부르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김근태 의장 생각하면 어떤 생각이 지금도 가장 먼저 드십니까?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엊그저께 주말에 마석 모란공원에 가서 당선증을 이렇게 건네드리고 당선 보고를 좀 드리고 왔는데요. 제가 처음 정치를 그분한테 배웠고 그분께서는 민주주의자라고 하는 국민이 붙여준 이름을 가지고 계시고.
 
▷ 주영진/앵커: 그랬죠.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경제 민주화라고 하는 큰 가치를 저에게 심어준 분이시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도 또 고문을 이겨내면서 스스로 이겨내기 위해서 희망은 힘이 세다고 하는 그 가치관을 심어주셨고 인간의 가치는 그가 품고 있는 희망의 크기에 의해서 결정된다.
허영 민주당 당선인
▷ 주영진/앵커: 인간의 가치는 그가 갖고 있는 희망의 크기에 비례한다.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네. 그것이 정치는 그러한 희망을 파는 직업이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희망의 크기를 높이는 그런 정치를 해라. 이런 조언들을 늘 해 주셨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에 마석 모란묘지에 가서, 공원묘지에 가셔서 어떤 약속 하셨어요, 김근태 의장께?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말씀하신 것처럼 희망은 힘이 셉니다. 12년 동안 춘천 가서 그 희망을 키우라고 하셨습니다. 12년을 잘 준비를 해서 이렇게 당선증을 가지고 찾아뵙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 주영진/앵커: 고 김근태 의장을 도왔던 국회의원 회관 같은 방에서 함께 일했던 분들 중에 지금 국회의원들이 많으시죠?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네, 지금 인재근 의원님은.
 
▷ 주영진/앵커: 부인.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부인이시고. 그다음에 기동민 의원.
 
▷ 주영진/앵커: 기동민 의원.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그리고 저기 목포에서 이번에 박지원 의원을 꺾고 된 김원이 의원.
 
▷ 주영진/앵커: 네, 김원이 의원. 한 명 더 있죠?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김포을의 박상혁 당선인 계시죠.
 
▷ 주영진/앵커: 그리고 현재 교육부 장관, 사회부 총리인 유은혜 의원. 현재 의원의 신분이니까. 김근태 의장 방에서 정치인들이 많이, 국회의원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 이유는 또 어디에 있을까요? 단순히 김근태 의장의 유지 그 뜻에 공감하고 동의하고 그분을 모셨다는 것 이것 때문만은 아니지 않습니까?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아무래도 이제 정치하는 여러 가지 가치와 기준 철학들을 제대로 배워냈기 때문에 그 자세, 정치하는 마음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훈련받았기 때문에 그것을 그대로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는 그런 진심의 정치, 진정성의 정치 이런 것들로 선택받았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12년을 춘천에서 준비를 하셨다고 조금 전에 말씀하셨는데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돈 그리고 또 지역분들 만나면 어떤 지역 행사나 또 지역 주민들 모임 가면 또 이렇게 한잔 권하는 술이 적지 않을 것 같아요. 이런 술도 사실은 안 마시면 또 그분들이 기분 나빠할 수도 있고 마시면 또 내 몸이 힘들고. 어떻게 그 돈과 그런 문제들을 감당해 오셨습니까?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사실상 가족들에게는 할 말이 없습니다, 특히 아내에게는. 상당히 제대로 된 벌이도 없이 정말 정치하느라 다 써버리고 만 건데요. 그런 측면에 있어서는 주변의 가족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 술 주량 문제는 그때그때 정말 달랐습니다. 도농복합지구였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굉장히 많고 뭐 체육대회 같은 데 가면 뭐 거의 술을 뭐 300잔씩 이렇게 주고받으면서.
 
▷ 주영진/앵커: 300잔이요?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그런데 그걸 어떻게 버텨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소통이 된다고 하는 그런 어떤 다짐들이 그 자리에 최선을 다하게 하는 그런 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허영 당선인이 이제 강원도 춘천 지역의 대표일 뿐 아니라 사실은 보다 근본적으로는 헌법 기관입니다. 대한민국의 헌법 기관. 300명의 헌법 기관 가운데 한 분이 되신 건데 오늘 시간 내주셔서 또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찾아주셨는데 우리 시청하시는 분들에게 춘천 분들도 계실 것이고 전국의 다른 지역에 계신 분들에게도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해 나가겠습니다. 구체적으로 한번 꼭 약속하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정치인은 말하는 힘보다 듣는 힘이 강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잘 들으면서 국민들에게 공감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런 정치 꼭 해내고 싶고요. 그리고 국회의원의 특권은 줄이고 국민들의 기본권과 행복권은 이렇게 늘리는 정치의 방향을 가지고 해 나가겠습니다. 그래서 국민 소환제라든지 국민 입법 발의제 이런 것들에 대한 입법 활동과 더불어서 우리 기본 소득에 대한 입법 활동을 통해서 우리 출생에서부터 노년까지 든든한 국가 안전망을 제공하는 데 최선의 노력들을 다해 나갈 생각입니다. 아울러 우리 춘천 발전을 위해서 도청 소재지, 수부도시 춘천의 발전을 위해서 춘천 호수 국가 정원, 꼭 국가 정원 조성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서 꼭 만들어내고 이 국가 정원 조성법이 만들어지면 춘천뿐만 아니라 광역단체나 훌륭한 자연 환경을 가지고 있는 모든 지역이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골고루 발전할 수 있게끔 제가 좀 해내고 싶습니다.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하신 말씀도 전국의 많은 분들께서 기억을 하실 겁니다. 지금 제가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 시계를 차고 나오셨고 여기에 단 배지는.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민주당.
 
▷ 주영진/앵커: 민주당 상징 배지.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네, 배지입니다.
 
▷ 주영진/앵커: 민주당 소속이라고 하는 점을 오늘 또 확실하게 보여주는 그런 배지와 또 시계를 차고 나오셨는데 오늘 하신 말씀 저도 기억할 것이고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것입니다. 좋은 정치 21대 국회 때 꼭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나오셔서 감사합니다.
 
▶ 허영/민주당 당선인(춘천갑): 고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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