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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머리채 잡고 내동댕이…호주 내 '반중 정서' 단면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월요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호주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백인 여성들에게 집단 폭행당하는 영상이 또 공개가 돼서 코로나19로 인한 인종차별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호주서 아시아계 여성 무차별 폭행
지난 15일 멜버른 시내를 지나던 아시아계 유학생 두 명이 백인 여성들에게 갑자기 폭행을 당했습니다.

백인 여성들은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바닥에 내동댕이치는가 하면 주저앉아 있는 여성을 발로 차기도 합니다. 당장 너희 나라로 떠나라며 폭언도 했습니다.

다행히 반려견을 데리고 지나가던 백인 남성이 막아서면서 폭행은 중단됐고, 현지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여성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폭행 당시 영상을 공개해 신고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유학생들이 중국 국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번 폭행 사건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호주 안에서 반중 정서가 높아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호주에 유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은 봉변을 당할 수 있어 밖에 나가기도 두렵다고 하소연하고 있지만, 호주의 한 지방 의회는 중국 지방 도시와의 자매결연을 끊는 결정을 내리는 등 노골적으로 반중 감정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화풀이할 대상을 찾는 게 어떻게 보면 본성적이고 본능적인 부분일 수도 있겠지만, 저렇게 무식하고 노골적인 방법은 많이 곤란한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최근 유튜브에서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칭찬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이후에 이런 경향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문화 칭찬하는 외국인 유튜버 인기
대부분 콘텐츠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저렴한 물가나 한국인의 정, 질서 의식 등을 칭찬하는 내용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신을 중심으로 한국의 차분한 대응이 호평을 받자, 이 관련한 유튜브 영상도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최근 영국인이 한국 지하철을 이용하는 영상에서는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에 놀라면서 '한국은 역시 다르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훌륭하다'고 말합니다.

해당 영상은 공개된 지 3일 만에 조회 수 220만 회를 돌파했는데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사재기가 전혀 없는 마트에 놀라는 영상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불안감이 높아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안전한 한국으로부터 심리적 위안을 얻고 싶은 분위기가 유튜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높은 조회 수를 위해서 지나치게 칭찬하는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앵커>

칭찬이 과하면 좀 얼굴이 화끈거릴 수 있죠.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요일은 무슨 요일일까요?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와 카카오가 지난 2017년부터 한국인의 행복도를 조사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불금이라고 불리는 금요일의 행복도가 일주일 가운데 가장 낮았습니다.
한국인 행복도
금요일 다음으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요일은 월요일이었고, 가장 행복한 요일은 토요일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행복연구센터는 일주일 내내 축적된 스트레스와 피로에 더해 기대와 달리 금요일을 즐기지 못하면서 갖게 되는 실망감 등이 뒤섞여서 금요일은 행복하지 않은 요일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공휴일이라고 무조건 평일보다 행복한 것도 아니었는데요, 지난해 공휴일 가운데 광복절과 현충일, 한글날, 크리스마스는 평일보다 행복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공휴일의 공통점은 주말과 이어지지 않는 수요일, 목요일이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365일 가운데 제일 행복하지 않았던 날은 수능시험 다음 날인 11월 15일이었는데요, 10대 응답자의 행복도가 대폭 하락한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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