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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주지사들, 대통령 반대에도 사회적 격리 잇따라 연장

브라질 주지사들, 대통령 반대에도 사회적 격리 잇따라 연장
브라질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둘러싸고 대통령과 주지사들 간에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사회적 격리 조치는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정부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는 20일 종료되는 사회적 격리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아라주 정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사회적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카밀루 산타나 세아라 주지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코로나19 피해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사회적 격리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하면서 "전문가들과 협의해 연장 기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정부 관계자는 보름 정도 연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아라주는 브라질의 27개 주 가운데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 다음으로 코로나19 피해가 큰 지역이다.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2천347명, 확진자는 3만6천599명 보고됐다.

사망자는 상파울루주 991명, 리우데자네이루주 387명, 페르남부쿠주 205명, 세아라주 176명 등이다.

세아라주의 확진자는 3천여명으로 상파울루주와 리우데자네이루주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상파울루주는 3월 24일∼4월 6일과 4월 7일∼22일에 이어 23일부터 5월 10일까지 사회적 격리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리우데자네이루주는 3월 17∼31일, 4월 1∼15일에 이어 16∼30일에도 사회적 격리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연일 사회적 격리 조치를 종료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주지사들의 사회적 격리 조치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격리가 계속되면 우리에게 어떤 일이 닥칠 것인지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월 중 9천100만명이 일부 공과금을 내지 못했다는 언론 기사를 소개하면서 사회적 격리를 끝내고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리아에서는 전날 사회적 격리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대부분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들인 시위대는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와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 등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놓고 대통령과 갈등을 빚는 인사들의 퇴진을 촉구했다.

그러나 상파울루 시에서는 주민들이 시위대를 향해 계란과 토마토를 던지는 등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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