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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빌트 "시진핑, 코로나로 멸망할 것" 공개 편지

독일 빌트 "시진핑, 코로나로 멸망할 것" 공개 편지
▲ 시진핑 주석에게 공개 편지를 보낸 빌트 온라인판

독일 최다 부수 일간지 '빌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공개 편지를 보내 코로나19는 시 주석의 정치적 멸망을 의미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빌트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에 대해 중국 정부에 책임을 묻고 세계 경제에 끼친 막대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 보상할 것인지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주독일 중국대사관은 "빌트가 선동적 보도를 하고 있다"라고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주독 중국대사관은 "본질적인 사실관계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저널리즘과 공정성이 부족하다"며 "빌트가 민족주의와 편견, 외국인 혐오를 조장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그러자 빌트는 다시, 편집장 율리안 라이헬트이 '친애하는 시진핑 주석에게'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공개 편지를 싣고 "당신은 감시를 통해 통치한다. 감시가 없었더라면 주석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다시 비판했습니다.

이어 "당신은 모든 국민, 모든 것을 감시할 수는 있지만, 전염 위험이 큰 동물시장에 대한 감시는 거부한다. 비판적인 신문이나 인터넷매체는 폐쇄하지만, 박쥐 수프를 판매하는 상점은 폐쇄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당신은 당신 국가를 지적재산 탈취 분야에서 세계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이는 당신이 당신 나라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생각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라며 "전 세계를 돌고 있는 중국 최대의 수출 히트상품은 '코로나19'"라고 주장했습니다.

더 나아가 빌트는 "당신과 당신 정부, 당신 나라 과학자들은 코로나가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된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를 세상에 알리지 않았다"라며,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우한연구소는 최고의 안전 기준 없이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를 실험했다고 보도했다. 왜 독성 실험을 정치범 감옥처럼 안전하게 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슬퍼하고 있는 전 세계 코로나 희생자들의 아내, 딸들, 아들들, 남편, 부모들에게 한 번쯤 설명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요구했습니다.

빌트는 "시 주석 당신은 전 세계에 대량 마스크를 보내면 훌륭한 우정으로 간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것을 우정이라 부르지 않고 '웃고 있는 제국주의'라고 부른다"라며, "당신은 중국에서 온 전염병으로 중국을 강화하길 원한다. 나는 이를 통해 당신이 개인적인 권력을 꾀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코로나가 조만간 당신의 정치적 멸망을 의미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강도 높게 맹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대사관은 다시 성명을 내고 "거짓과 정치적 명예훼손을 포함하는 선동적 보도"라며 "중국은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처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WHO와 저명한 의학 전문가들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반복적으로 지적해왔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빌트는 독일에서 판매 부수 140만 부로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디지털 유료 독자도 40만 명에 달합니다.

(사진=빌트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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