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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안내견 '조이' 본회의장 출입 허용 가닥…여야 '한 목소리'

국회, 안내견 '조이' 본회의장 출입 허용 가닥…여야 '한 목소리'
국회 사무처는 19일 시각장애인인 미래한국당 김예지 당선인의 안내견 '조이'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 허용 여부와 관련, 이를 막을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아직 21대 국회가 개원하지 않은 만큼 당장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김 당선인 측과 계속 협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국회 관계자는 "이 사안에 대해 월요일(20일)에 좀 더 논의해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국회는 관례적으로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에 안내견의 출입을 막아왔습니다.

하지만 제21대 국회에 입성하는 김 당선인의 원활한 의정활동 지원을 위해 안내견 출입 허용 여부를 결론짓기 위해 해외 사례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한 목소리로 조이의 출입 허용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안내견은 시각 장애인들의 눈이자 발이다. 동반자다. 어디를 가던 함께 있어야 한다"며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검토'라는 말 자체가 나오는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장애물 없는 환경'을 만드는 데 국회도 예외일 수 없다. 어느 곳보다 '장애물 없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 서야 할 곳이 국회"라며 "동물 국회는 동물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 것이다. 안내견 '조이'는 오히려 사람을 도와 '사람 국회'를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안내견의 국회 출입 보장을 촉구하는 논평을 낸 정의당에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원 대표는 "당 대표로 정의당과 심상정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대표기관이며 모든 국민의 권리를 지켜줘야 할 국회에서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 오히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부터 장애인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를 시작하는 것부터 장애인을 위한 정책 발굴을 발전 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 달여 동안 선거 캠페인 기간과 각종 회의에서 지켜본 안내견 조이는 회의 운영에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다"며 "내일이 장애인의 날 입니다. 21대 국회에서 미래한국당은 신체적 장애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의당은 전날 논평을 통해 "국회사무처는 김예지 당선인 안내견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을 보장하고,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이 비장애인 의원과 동등한 권한을 행사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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