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연맹 "올해 도핑 징계 끝나는 선수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

세계육상연맹이 2020년에 도핑 관련 출전 정지 기간을 채우는 선수들의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허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육상연맹의 독립 감시 부서인 선수윤리위원회의 브렛 클로시어 위원장은 어제(18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징계 해제의 기준은 '대회'가 아닌 '기간'이다. 2020년에 징계에서 해제되는 선수들은 2021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2020년 7월 24일에 개막할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을 1년 미뤄 2021년 7월 23일에 개막하기로 했습니다.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육상계에서는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2020년까지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선수들'의 출전 자격이 화두에 올랐습니다.

클로시어 위원장은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의 징계 수위를 정할 때 '4년 자격 정지'가 기준이 되는 건, 올림픽을 의식한 것이다"라고 말하면서도 "지금은 특수한 경우다. 올림픽이 연기됐다고, 출장 정지 기간까지 늘릴 수는 없다.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혜택을 받는 선수가 나올 것이다"라고 2020년에 징계가 해제되는 선수의 2021년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