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4세 생일에 축포나 기타 기념행사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버킹엄궁이 밝혔습니다.
여왕의 생일인 4월 21일에 런던 하이드 파크와 런던 타워 등에서 매년 축포를 쏘는 전통이 있지만, 올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축포를 취소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여왕 생일에 축포가 취소된 것은 68년 재임 기간 중 처음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버킹엄궁은 다음 주 화요일 여왕의 생일을 특별한 방식으로 기념하지 않을 것이며, 여왕과 가족들 간 통화내용 등도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진짜 생일'과 '공식 생일' 등 두 개의 생일을 갖고 있으며, 진짜 생일은 태어난 날인 4월 21일이지만 공식적으로는 6월 둘째 주 토요일에 기념식을 엽니다.
앞서 버킹엄궁은 6월에 있는 여왕의 공식 생일 기념식에서 근위기병대의 공식 축하퍼레이드인 군기분열식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버킹엄궁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한 정부 지침에 따른 것이라며, 다른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왕은 코로나19가 영국 전역으로 확산함에 따라 현재 런던 인근 윈저성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