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25일 만에 또 통화…코로나19 한미 공조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18일)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분 동안 통화하면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한미 공조 방안과 최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이번 통화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지난달 24일 이후 두 번째 통화로, 이번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축하했고, 특히 "문 대통령이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인사에 감사를 표하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대응은 최상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고, 문 대통령은 최근 이틀간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10명대로 떨어지는 등 상황이 호전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지 여부는 아직 고심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증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가까운 시일 내에 진정돼 트럼프 대통령이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경제 재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국이 진단키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른 물품의 수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등 한미동맹의 정신이 훌륭하게 구현된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양국은 앞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 분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통화에선 북한의 최근 상황에 대한 논의도 있었는데,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노력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북 관여를 높이 평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당연한 것이라면서 계속해 나갈 것이라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