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범민주 인사' 무더기 체포…야당 반발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20.04.18 21:02 수정 2020.04.18 21: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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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중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홍콩 경찰이 반정부 성향의 인사들을 무더기로 체포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압박에 대한 비난과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에 체포된 한 남성이 집 밖으로 나옵니다.

홍콩의 반중국 성향 신문인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입니다.

홍콩 경찰은 오늘(18일) 범민주 진영 인사 14명을 무더기 체포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 창립자 마틴 리와 전직 입법회 의원들, 사회 운동가들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에게는 지난해 8월과 10월에 열린 불법 시위를 조직하고 참여했다는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체포된 인사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 2월에도 불법 시위 참가 혐의로 체포됐다 법원의 보석으로 풀려났었습니다.

홍콩 범민주 진영은 최근 자신들에 대한 중국 중앙정부의 비판이 나오자마자 경찰이 무더기 체포에 나섰다며 반발했습니다.

홍콩주재 중국 연락판공실은 최근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방해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이어온 반중 시위와 코로나19 확산 등을 거론하면서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클라우디아 모/홍콩 야당 의원 : 홍콩 정부와 경찰은 중국 중앙정부가 짠 각본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단합해 저항할 것입니다.]

홍콩에서는 지난달 21일 백색테러가 일어났던 위안랑 전철역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고 지난달 31일 집회에서는 5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발병 이후 반정부 시위의 규모와 빈도는 줄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시위가 억제된 가운데 홍콩과 중국 중앙정부의 강화되는 압박이 시위대의 재결집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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