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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함 열리자 '역전'…결과 뒤집힌 초접전 지역구

<앵커>

이번 총선에서는 간발의 차로 희비가 엇갈린 초접전 지역구가 많았습니다. 3% 포인트 이하 차이로 승부가 갈린 전국 24곳 중에서 민주당이 12곳을 이겼는데, 모두 총선 당일 투표에선 졌지만, 사전투표함이 열리면서 역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까지 결과를 예단할 수 없었던 경남 양산을 지역구에서 민주당 김두관 후보가 1천523표 차이로 당선됐습니다.

당일 투표에선 통합당 나동연 후보에 뒤졌지만, 사전투표에서 5천 표 가까이 이긴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김두관/민주당 당선인 (경남 양산을) : 역시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의미 있는 성과를 내서 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표차가 3%p 이하인 초박빙 지역은 24곳인데, 이 중 절반이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곳입니다.

이 12곳의 투표 결과를 분석했더니, 특징적인 게 있었습니다.

모두 사전투표함에서 민주당 후보의 표가 많이 나오면서 승부를 결정지은 것입니다.

부산 사하갑의 경우 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불과 697표 차 신승을 거뒀는데, 역시 사전투표에서 4천600여 표를 이긴 덕분이었습니다.

통합당이 승리한 지역 8곳도 사전투표만 놓고 보면, 모두 민주당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1천128표 차이로 통합당 김은혜 후보가 승리한 경기 성남분당갑을 보면, 사전투표에선 민주당 김병관 후보가 1만 1천 표 이상 이겼습니다.

결국 초접전 지역구 개표 결과는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지지표가 더 많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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