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합당이냐 교섭단체냐 질문에 "모든 가능성 열어뒀다"

<앵커>

민주당과 통합당은 원래 총선이 끝나면, 자신들의 위성정당과 합당하거나 해산한다고 했었죠. 그런데 이들 양당이 이제는 '위성 교섭단체'까지 만드는 꼼수를 쓰려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래통합당과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지난 1일 이런 내용의 공동 정책 협약을 선언했습니다.

[김재섭/통합당 총선 후보 : 이번 4·15총선 직후 합당하여 문재인 정권의 모든 악법들을 폐기토록 강력한 원내 투쟁을…]

그런데 미한당 원유철 대표는 어제 통합당과 합당 시기를 당장 결정하지 않을 거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럼 21대 국회에서 통합당과 따로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 거냐는 질문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지금 저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미한당이 이렇게 나오자 민주당도 돌아가는 걸 보겠다는 듯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을 별도의 교섭단체로 만들 거냐는 질문에,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검토한 바는 없다"면서도 "한국당이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19석인 미한당이 통합당 당선인이나 탈당 무소속 당선인을 1명 이상 받아 교섭단체를 만들면, 민주당도 똑같이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입니다.

두 당은 '총선 뒤엔 모 정당과 합당할 것이다', '총선 뒤 연합정당은 해산하고 모 정당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의석 확보라는 실리 앞에 꼼수 위성정당이란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양당은 21대 국회가 개원도 하기 전에 위성 교섭단체라는 꼼수 궁리부터 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