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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부 지자체 "코로나19 검사 시작하는데만 4∼5일 걸려"

일본 일부 지자체 "코로나19 검사 시작하는데만 4∼5일 걸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감염 여부를 확인할 유전자 증폭(PCR) 검사 능력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실은 이와 거리가 먼 것으로 보입니다.

PCR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후 실제 검사를 할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도쿄도(東京都) 내 23개 특별구(區) 보건소에 문의한 결과 4∼5일 정도 걸린다고 반응한 구가 여러 곳 있었다고 NHK가 오늘(17일) 보도했습니다.

가쓰시카(葛飾)구와 네리마(練馬)구는 5일 정도, 도시마(豊島)구와 아라카와(荒川)구는 4일 정도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검사까지 가장 길게는 얼마나 걸리느냐는 물음에 스미다(墨田)구는 1주일 정도 걸리는 사례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자체들은 검사에 시간이 걸리는 이유로 감염 의심자가 증가했고 검사할 수 있는 외래 전문 기관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검사 때 감염 방지 조치를 해야 하므로 수용할 수 있는 사람 수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교도통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PCR 검사 능력을 하루 2만 건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검사 실적은 하루 최대 7천 건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도 의사회는 PCR 검사를 확대하기 위해 의사회가 운영하는 가칭 'PCR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오늘 발표했으며 가나가와(神奈川)현과 후쿠오카(福岡)현에서도 PCR센터를 설치하기 위한 검토가 진행 중입니다.

검사 부족이 문제가 되자 아베 총리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일선 보건소의 검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 지역 의사회의 협력을 얻어 '검사센터'를 설치할 것이며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센터에서 직접 검체를 채취해 민간 검사 기관에 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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