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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수도권 득표 54%→의석 85%…야당 사표 많았다

<앵커>

개표 결과 민주당은 수도권 의석을 거의 휩쓸었고, 반면 통합당은 18석이 걸린 부산에서 15명이 당선됐습니다.

그렇다면 그 지역에서 후보들이 받은 실제 표는 얼마나 차이가 났을지 전병남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이번 총선 수도권 지역구에서 민주당은 전체 121석 가운데 103석을 얻는 압승을 했습니다.

그럼, 득표수는 어땠을까?

먼저 서울. 전체 49석 가운데, 민주당은 41석, 통합당은 8석입니다.

그런데, 득표수는 304만 표 대 238만 표. 66만 표 차이입니다.

양당 서울 의석 비율은 민주 84%대 통합 16%인데, 양당 득표 비율은 56% 대 44%입니다.

경기도에서는 전체 59석 중 민주당이 51석을, 통합당이 7석을 가져가 86% 대 11.8%라는 압도적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득표수로 따져보면 두 당 간 격차는 91만 표입니다.

13석 중 민주당이 11석을 가져간 인천의 결과도 득표수를 따져보면 서울·경기와 비슷한 양상입니다.

결국, 수도권 전체를 보면, 민주당이 54%의 득표율로 수도권 의석의 85%를 가져갔고, 통합당은 41%의 표를 얻고도 13% 정도 의석만 가져간 셈입니다.

승자 독식의 소선거구제이다 보니 수도권 통합당 지지표 가운데 사표가 많았던 겁니다.

민주당이 고전한 부산 지역에서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지역구 18석인 부산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은 각각 3석과 15석을 얻어 통합당이 결과적으로는 압승했지만, 두 정당 간 득표 차는 17만 표에 그쳤습니다.

[박원호/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 선거구제 자체가 1등만 당선을 시키게 되니까, 1등한테 던진 투표 이외에 나머지는 다 사표가 되는 불비례성도 있고….]

이런 현상은 특히 접전지가 많았던 권역에서 나타나는데, 수도권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부산 지역구에서 통합당이 압승을 거뒀다고 해도 그 지역 민심이 그만큼 한쪽으로 쏠린 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하 륭,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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