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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이냐 교섭단체냐…"하는 것 보고" 눈치 작전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작성 2020.04.17 20:21 수정 2020.04.17 22: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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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 더 차지하려고 위성정당을 만들었던 거대 양당이 21대 국회에서는 공수처장 임명을 두고, 위성 교섭단체까지 만드는 꼼수를 쓸 수 있다고 저희가 어제(16일) 지적했었는데 역시나 당장 정치권에서 그런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박상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래통합당과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지난 1일 이런 내용의 공동 정책 협약을 선언했습니다.

[김재섭/통합당 총선 후보 : 이번 4·15 총선 직후 합당하여 문재인 정권의 모든 악법들을 폐기토록 강력한 원내 투쟁을….]

그런데 오늘 미한당 원유철 대표가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통합당과 합당 시기를 당장 결정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럼 21대 국회에서 통합당과 따로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 거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지금 저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미한당이 이렇게 나오자 민주당도 돌아가는 걸 보겠다는 듯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을 별도의 교섭단체로 만들 거냐는 질문에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검토한 바는 없다"면서도 "한국당이 어떻게 하는지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미한당의 민의를 거스르는 움직임이 있으면 방치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19석인 미한당이 통합당 당선인이나 탈당 무소속 당선인을 1명 이상 받아 교섭단체를 만들면 민주당도 똑같이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겁니다.

두 당은 '총선 뒤에는 모 정당과 합당할 것이다', '총선 뒤 연합정당은 해산하고 모 정당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의석 확보라는 실리 앞에 꼼수 위성정당이라는 비난에 아랑곳하지 않았던 양당은 언제 국민 앞에 그런 약속을 했냐는 듯 21대 국회가 개원도 하기 전에 위성 교섭단체라는 꼼수 궁리부터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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