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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분기 성장률 -6.8% '사상 최저'…최악의 성적표

<앵커>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서 일본, 유럽 나라들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보시는 것처럼 모두 마이너스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세계 경제의 엔진이라고 불리는 중국은 지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역대 가장 낮은 -6.8%를 기록했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회복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던 지난 1월, 중국 정부는 사람 모이는 건 금지하고 공장 문도 걸어 잠궜습니다.

소비와 생산 모두 막는 봉쇄 정책이 방역에는 효과적이었지만, 경제에는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안겼습니다.

[마오성융/국가통계국 대변인 : 1분기 국내총생산은 20조 6천5백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6.8%가 하락했습니다.]

마이너스 성장은 문화대혁명 이후 처음이고 -6.8은 성장률 집계 이래 최저치입니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13%p 가까이 폭락했지만, 당국은 경제 정상화 조치를 시작해 지표가 반등하고 있다고 장담했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반등할지에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중국 정부는 2009년 글로벌 경제 위기 때 그랬던 것처럼 정부 지출을 대폭 늘리고 시중에 막대한 돈을 풀어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소비가 위축돼 수출 활로를 찾기 어렵고 중국인들의 내수 지갑도 쉽게 열리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쩐신/中 금융기관 전문가 : 경제활동이 실질 회복하려면 올해 말, 4분기 정도에야 완전한 회복을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해온 중국 경제에 들어온 빨간불은 코로나 사태 이후의 세계 경제 회복 속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다음 달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중국 수뇌부가 내놓을 특단의 대책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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