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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겠다" 일시휴직 160만 명…대량 실업 '우려'

<앵커>

그런데 방금 보신 취업자 숫자에는 일시 휴직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지금 일을 하지 못하고 있어도 통계상으로는 취업자에 잡히는 건데, 그런 일시휴직자가 160만 명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계속해서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방문 수업을 꺼리는 회원들이 대거 탈퇴하면서 학습지 교사 최복임 씨의 최근 수입은 반토막 났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잠시 쉬거나 그만둔 동료들도 많습니다.

[최복임/학습지 교사 : 지금 (수입이) 100만 원대로 떨어져서 생활이 안 되니까. 소득이 줄어서 퇴사하려는 분도 여러분 계시고요.]

무급으로 휴직하면 당장 생계를 위협받습니다.

[20대 요식업 휴직자 : 생활이 힘들어서 다른 일 알아보려고. 요식업에 더 있으면 굶어 죽겠다는 생각이.]

지난달 일시휴직자는 1년 전보다 126만 명 증가한 160만 7천 명에 달해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습니다.

종전 최대보다도 두 배 가까운 규모입니다.

이는 아직 경제 위기 초반이고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등 고용 충격 흡수 장치가 작동한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들이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면 대량 실업 사태로 이어지는 최대 위험 요인이기도 합니다.

민주노총은 해고 대란을 막기 위한 긴급 노사정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영세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부터 급격한 고용 위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의 해고를 금지할 방안을 협의하고 결론을 도출해야 합니다.]

민주노총은 기업 지원과 해고 금지를 연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정부는 고용 유지와 실업 대책은 물론,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의 생활 안정 대책을 다음 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최호준,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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