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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조부모님을 입양하세요"…英 가족 매칭 캠페인에 신청자 '폭증'

[Pick] "조부모님을 입양하세요"…英 가족 매칭 캠페인에 신청자 '폭증'
조부모와 손주들을 짝지어 주는 영국의 사회봉사 캠페인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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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미국 ABC 등 외신들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한 노인 요양 시설이 '조부모님을 입양하세요'라는 캠페인을 진행해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신청자가 모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노인 요양 시설 'CHD 리빙'에서 교류 사업을 맡은 샬리자 하사함 씨는 지난해 9월 이 캠페인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지역 사회가 요양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더 자주 방문해주기를 바라는 취지에서였습니다.

처음에는 지역 주민 130명이 '손주'가 되어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방문하며 활발하게 교류했지만, 머지않아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더 이상 방문객들이 시설에 방문할 수 없게 됐습니다.
'조부모님을 입양하세요
이에 시설 측은 '조부모님을 입양하세요' 캠페인을 온라인상으로 옮겨 새롭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은 런던뿐 아니라 세계 곳곳으로 퍼졌고, 무려 6만 7천여 명이 "새로운 조부모님을 만나고 싶다"며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시설 측은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요양 시설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전 세계의 손주들과 짝지어줬고, 이들은 영상통화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

하와이에 사는 손녀 안네트와 맺어진 영국의 88살 로지 할머니는 "손녀가 하와이에서 매일 전화를 거는데 아주 사랑스럽다"며 "우리는 아주 다른 서로의 일상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만족해 했습니다.

하사함 씨는 "사람들이 조부모님에게 받는 가르침이 얼마나 소중한지 경험해봤으면 한다"며 "처음에는 노인들을 위해 시작된 캠페인이었지만, 이제는 참여한 사람들 모두에게 매우 값진 경험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hdliving'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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