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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에서 '아기 밀매' 성행…수천만 원까지 거래"

"중국 온라인에서 '아기 밀매' 성행…수천만 원까지 거래"
중국에서 인터넷을 통해 불법 입양을 위한 '아기 밀매'가 성행하고 있다고 중국 매체가 고발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텐센트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QQ와 Q&A 플랫폼 즈후에서 채팅방이나 메시지로 아기가 거래된다며 17일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신생아는 수만∼십여만 위안에 거래됩니다.

실제로 즈후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10만 위안(약 1천700만 원)이상의 희망 금액이 붙어있었습니다.

심지어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거래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퉁샤오쥔 중국사회과학원 아동복지학 교수는 "일부는 상업적 입양을 위해 임신 여성을 부양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불법 온라인 입양은 은밀한 거래를 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발달 탓에 더욱 퍼지고 있습니다.

아기 밀매 채팅방은 '실종 아동 부모 찾아주기' 같은 단체로 교묘하게 위장한 채 운영되고 있습니다.

브로커들은 고객의 신원을 철저히 체크하며 검열을 피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들은 출생증명서를 받고 호적에 올리는 것까지도 해결해줍니다.

즈후는 이번 파문 이후 아기 밀매 광고를 삭제하고 관련 계정을 영구 폐쇄했습니다.

텐센트는 불법 온라인 입양 범죄를 강력히 막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이처럼 불법 입양이 성행하는 이유는 합법적 입양의 조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모가 양육권을 포기하려면 아이를 부양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 역시 어려운 일이라서 변칙적인 양육 포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합법적 입양의 문턱을 낮추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최근 변호사이자 기업 임원인 바오 모 씨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법 입양한 수양딸을 14세 때부터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보도된 후 아기 밀매 실태가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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