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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불매운동' 장기화에 日 기업 줄줄이 타격…무마책은 '기부금'?

[Pick] '불매운동' 장기화에 日 기업 줄줄이 타격…무마책은 '기부금'?
국내 패션 업계에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들이 여전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불매운동의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7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유니클로, 데상트, 무인양품 등 '노 재팬(NO JAPAN)'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일본 기업들은 적자로 전환되거나 영업이익이 최대 78% 급감했습니다.

운동복 브랜드 데상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679억원) 대비 78% 급감했고, 매출도 전년 대비 15% 감소했습니다. '위안부 모욕' 논란을 겪었던 유니클로의 국내법인 에프알엘코리아도 지난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이하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패션 업계에서는 일본 기업들의 연이은 매출 하락은 불매운동의 여파가 장기화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한일 갈등이 심화할 때마다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용두사미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불매운동이 장기화하면서 일본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습니다.
'불매운동' 장기화에 日기업 줄줄이 타격…무마책은 '기부금'?
이렇게 실적이 계속 악화하는데도 일본 기업들은 오히려 기부금을 늘리고 있습니다. 불매운동 타격을 '이미지 쇄신'으로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무인양품은 7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무려 10배 늘어난 1억 6천억 원의 기부금을 냈습니다.

에프알엘코리아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마스크, 위생용품, 의류를 기부했습니다. 지난해 초반까지만 해도 기부금을 반 토막 내 "한국에서 높은 매출을 냈으면서 사회공헌에는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것과는 확연히 차이 나는 행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해서 기부금을 줄이면 또다시 소비자들의 눈총을 살 수 있어서 사회공헌 명목으로 기부금을 조절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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