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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녀 이방카, '자택 대피령' 무시하고 리조트 여행

트럼프 장녀 이방카, '자택 대피령' 무시하고 리조트 여행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자고 해놓고 정작 자신은 뉴저지주의 리조트에서 유대인 명절을 지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방카는 지난 8일 남편이자 백악관 선임보좌관인 쿠슈너와 세 자녀를 데리고 워싱턴DC를 떠나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을 찾았습니다.

이방카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밤 우리는 유례없는 유월절을 보낸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유월절은 유대인의 최대 명절입니다.

앞서 이방카는 2주 전인 지난달 말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집에 있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제발, 제발 그렇게 하자. 우리 모두가 확산을 늦추는 데 역할을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NYT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자고 했던 이방카 자신이 여행을 자제하라는 연방 정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가족의 집으로 여겨지는 밀폐된 시설에서, 가족끼리 개인적으로 유월절을 보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방카 가족이 상업용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았으며 미 전역은 물론 주 차원에서 여행 금지 명령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연방정부는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뉴저지주 주지사는 지난달 저지 해안에 별장을 둔 주민들에게 여행 제한을 해제할 때까지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게다가 워싱턴DC는 필수적인 활동이 아닌 한 모든 주민에게 집에 머물도록 '자택 대피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쿠슈너는 리조트 방문 직후 백악관으로 돌아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방카는 계속 그곳에서 자녀들과 머물며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방카는 리조트가 현재 문을 닫아 오히려 워싱턴DC에 있는 집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고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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