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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인 줄 알았는데 미풍…열린민주, 민주 견제에 3석

<앵커>

민주당의 '효자 정당'을 자처했던 열린민주당은 비례대표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습니다. 민주당의 공식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적자, 서자' 하며 '정체성 공방'을 벌였지만 표심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최대 3석을 예측한 SBS 출구조사 결과에 열린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봉주/열린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6석에서 많게는 8석까지 예측하고 있었는데, 예측한 것과 너무 결과가 달라서 좀 당혹스러운데요.]

열린당은 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이 합류하면서 총선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창당됐습니다.

[이근식/열린민주당 대표 (지난달 8일, 열린민주당 창당대회) : 문재인 정부의 추진 개혁과제를 중단 없이 완수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추천 순위 2번에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4번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8번에는 황희석 전 법무부 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친문·친조국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습니다.

선명성을 무기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넘는 지지를 받기도 했지만 지지표 분산을 우려한 민주당은 열린당과 선을 그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5일) :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분에 넘치게 스스로 칭함)하지 말 것을 부탁드립니다.]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열린당을 '공천 탈락자 정당'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김홍걸/당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지난 9일) :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만들어진 공천 탈락자와 정치꾼들의 정당에 (비례대표 의석을) 내줄 수는 없습니다.]

결국 여권 지지층은 비례 정당 투표에서 더시민 쪽으로 결집했고 열린민주당은 5.4% 득표율로 김진애·최강욱·강민정, 이렇게 비례 3석 확보에 그쳤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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